■ 작곡가 영국의 버밍검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작곡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면서, 11세 때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는 엘가의 칭찬을 받았다. 13세 때 빅토리아여왕 장학금을 얻어 런던의 트리니티 칼리지로 진학 16세 때에는 센트 존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그 뒤 피아노, 현악기 그 밖의 연주를 몸에 익혀 통속적인 관현악곡의 작곡으로 이름을 떨쳤다. 각 악단과 극장 등의 지휘자를 역임한 뒤 작곡가로서 관현악에 의한 묘사적인 라이트뮤직에 전념하게 되었으며 영국의 화이트 섬에서 84세의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에는 「페르시아의 시장에서」, 「중국의 사원의 뜰에서」등, 그 밖에도 1910년대부터 50년대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에는 동양이나 동화 등을 테마로 한 환상적인 묘사곡이 많다.
■ 작곡 〈페르시아 시장에서〉는 케텔비의 작품 중에서도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으로, 1920년에 완성되었다. 회교 사원이 늘어 서 있는 페르시아 거리와 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음색으로 묘사한 이 곡은 전체 연주 시간이 약 6분가량의 짧은 관현악 소품이다.
■ 해설 〈페르시아 시장에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의 배경은 지금의 이란 지역에 해당하는 페르시아의 시장 풍경이다.
a단조 4분의 2박자의 모데라토 빠르기로 펼쳐지는 도입 부분은 동양적인 행진곡 리듬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동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인 낙타를 탄 상인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목관 악기와 현악기의 음색으로 묘사되는 뜨거운 태양과 모래 바람이 일렁이는 사막을 통과한 상인들의 행렬이 점점 가까워지면, 북적거리는 시장터의 활기찬 모습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물건을 고르고 가격을 흥정하고 고함을 지르며 고객을 끌어 모으는 등 시장터의 소란스러운 모습은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경쾌하게 묘사되고 나면, 아름다운 페르시아 공주가 시장에 등장한다. 우아하고 세련된 첼로 독주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공주의 품격 있는 등장을 알리면, 이어서 하인들을 거느리고 등장하는 공주의 행렬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구걸하는 거지, 피리로 뱀을 움직이는 마술사 등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유쾌한 사람들의 모습이 갖가지 악기와 개성 넘치는 리듬과 멜로디를 통해 묘사되면서 시장터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가 음악으로 표현한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시장에 도착하는 낙타몰이꾼들 △구걸하는 거지들의 모습 △시종을 거느린 공주의 등장 △저글링하고 뱀 부리는 사람들 △칼리프(caliph)의 행차 △시장을 떠나는 공주와 낙타몰이꾼 △평온을 되찾는 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