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막힌 기업들, 資産유동화증권으로
우회
["회사채보다
금리 높고 안전" 입소문… 투자자 몰려] 작년 ABS 발행 51조 사상 최대… 올해도 55조 넘을 것으로 추산 보통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발행… 보유자산만 안전하면 손실 없어 "금융사 보증 없어 주의해야"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같은 등급의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안정성도 더 높다고 평가받고 있어서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 길이 막힌 신용등급 A 이하의 기업들이 주로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BS가 몇 가지 측면에서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를 잘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 개인에게 팔리는 상품은 상당수가 신용보강(주관사나 주거래 금융사가 추가 보증을 서는 것)이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ABS 발행 사상 최대… 올해는 55조원 발행 예상도
22일 대한항공은 1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향후 발생하게 될 항공 여객 운임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향후 항공 여객 사업으로 얻게 될 외상매출, 어음 등을 미리 현금화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 3월에도 5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 또 21일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받지 못한 토지대금(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대한항공, LH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화물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고, 한국전력, 한진중공업 등이 타진 중이다. 통신사들도 휴대폰을 판 뒤 얻은 단말기 할부채권을 ABS로 만들어 매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의 ABS를 발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ABS 발행 규모가 연말까지 5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1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ABS 발행 늘어난 3가지 이유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ABS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일단 최근 ABS를 발행하는 곳은 신용등급이 A 이하인 경우가 많으며, 이 기업들은 대체로 원래부터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곳들이다. 최근 2년간 웅진그룹, STX그룹, 동양그룹이 잇따라 무너지며 회사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더구나 ABS는 기존의 자산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긴 뒤, 이 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게 하는 방식으로 발행된다. 사업에 따른 위험이 없다 보니 보통은 모기업보다 신용등급이 높다. 또 매출채권이 부채로 잡히다 보니 매출채권을 자산으로 ABS를 발행할 때면 모기업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본사 위험 전가될 가능성 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발행된 ABS 중 상당량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은 22일 발행한 대한항공 ABS를 총 140억원어치 인수하였는데, 이를 전량 개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연 3.30%의 금리로 ABS를 매각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에게 팔리는 ABS 대부분이 신용보강이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판매사는 "기업이 망해도 ABS를 발행한 페이퍼컴퍼니는 보유자산이 안전할 경우 무사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기업의 위험이 전가될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기업이 영업 중단이 되면 매출채권은 휴지 조각이 될 수 있고, 보유자산일 경우엔 시세가 급락하는 등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본체 기업의 현금 흐름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ABS란 간단히 말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오는 것이다. 기업 중에서는 건물 등 거액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현금은 궁한 회사가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건물이나 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투자자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이때 돈을 받고 발행해 주는 것이 ABS다.
출처 조선비즈 | 안재만 조선비즈 기자 | 입력 2014.04.24 03:02
유동화전문회사(SPC)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되는 특수목적(Special Purpose)회사. 채권 매각과
원리금 상환이 끝나면 자동으로 없어지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SPC는 금융기관 거래 기업이 부실하게 돼 대출금 등 여신을 회수할 수 없게
되면 이 부실채권을 인수해 국내외의 적당한 투자자들을 물색해 팔아넘기는 중개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외부평가기관을 동원, 부실채권을
현재가치로 환산하고 이에 해당하는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SPC가 발행한 ABS는 주간사와 인수사를 거쳐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투자자들은 만기 때까지 채권에 표시된 금리만큼의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다. 자산 관리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작업이 끝나면 SPC는 자동 해산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동화전문회사
[SPC] (매일경제, 매경닷컴)
ABS
ABS는 영문 Asset-Backed Securities의 약자를 딴 것으로 자산(Asset)을 근거로(Backed)
발행되는 증권(Securities-유가증권)이다.
일반적으로 '자산담보부증권'이라 불려왔으나 1998년 9월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자산유동화증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여기서 '자산'이란 자동차 가전회사등이 고객들로부터 미처 받지 못한
미수금(매출채권), 금융기관 대출금, 리스채등 각종 채권, 부동산 등 일반 자산이다.
즉, ABS란 기업의 부동산을 비롯한 여러가지
형태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채권을 말한다. 보통 원리금 지급이 거의 확실한 선순위채권과 그렇지 않은 후순위채권으로 분리 발행된다.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ABS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으면서 적정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인식되며
발행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BS는 국내에서 199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했으며 금융·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 ABS의 발행과정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실채권이나 직접
매각하기 어려운 부동산 등을 보유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이것을 담보로 맡기고 ABS를 발행해 쪼개서 팔게 된다.
일반적으로
ABS는 자산보유자와 별도로 분리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다. 통상 투신, 증권 등이 함께 설립하는 자산유동화 전문회사는 투기
등급채권을 넘겨받은 뒤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해 시장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하며 ABS 상환이 끝나면 해산한다.
ABS는
담보채권을 엄격히 심사한후에 발행된다. 실물자산을 근거로 발행되기 때문에 자산보유회사의 신용도와 관계없이 높은 신용도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 대출금 등을 받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ABS를 발행하면 현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산보유자 입장에서는
현금유동성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ABS 발행 이후 원채무자가 대출금이나 미수금을 상환하면 이를 바탕으로 ABS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하면 된다.
■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여러가지 형태
자산유동화증권 중 금융기관이 집을
담보로 대출해주고 그 채권을 근거로 발행하는 것은 '주택저당담보부채권(MBS)'으로 별도로 분류한다.
또 투기등급의 고수입-고위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CBO)',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대출채권담보부
증권(CLO)'도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ABS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