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 4년 만에 정상 시행
코로나19로 축소·중단됐던 예비군 훈련이 4년 만에 본격 재개된 2일 서울 서초구 서초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실전과 같은 시가지 건물지역전투 쌍방교전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코로나19로 축소·중단됐던 예비군훈련이 4년 만에 본격 재개됐다.
육군은 2일 “5군단과 32·50·52보병사단 등 4개 부대가 서초과학화예비군훈련장 등 11개 훈련장에서 올해 예비군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4년 만에 정상 시행되는 예비군훈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훈련 또 훈련’하는 예비군훈련문화 정착 △자발적이고 군인다운 정예 예비군 육성을 훈련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훈련에서는 지난 3년간 실시하지 못했던 현역·동원예비군 통합 전술훈련이 재개된다. 특히 훈련과제에 ‘핵·화생방 방호훈련’을 최초로 추가하는 등 예비군의 전·평시 작계시행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날 각 훈련 현장에는 육군본부와 2작전사령부(2작전사), 수임군 부대 주요 직위자들이 방문해 예비군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찾아 개선하고 예비군·부대 관계관들을 격려했다.
유성구예비군훈련장을 찾은 정학승(준장)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은 훈련 관계관들에게 안전하고 성과있는 훈련을 강조하면서 “예비군이 ‘왜 훈련해야 하는지’의 당위성을 인식시켜 예비군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상황을 판단·조치하는 훈련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작전사 예하부대들은 ‘멋진 예비군! 멋진 예비군훈련!’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역과 통합한 작계시행 훈련을 강도 높게 펼쳐 예비전력 향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학영(중령) 32보병사단 동원참모는 “철저한 준비로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MZ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예비군훈련을 만들겠다”며 “지역방위사단의 핵심전력인 예비군들을 정예화해 부대 전투력을 격상하겠다”고 다짐했다.
병력동원훈련소집(동원훈련)도 오는 6일부터 시행된다. 병무청은 “6일부터 12월 7일까지 2023년도 동원훈련을 실시한다”고 2일 예고했다.
동원훈련은 병력동원소집 대상으로 지정된 예비군이 유사시 전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시 소집부대에서 2박3일(28시간) 동안 받는 훈련이다. 통상 소집훈련 형태로 이뤄졌으나,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소집훈련 1일(8시간)과 원격훈련 1일(8시간)로 진행됐다.
올해 동원훈련 대상은 50만여 명이다. 병사는 전역한 다음 해부터 4년 차까지, 장교·부사관은 6년 차까지 해당된다. 간부·병 모두 올해 전역한 사람은 동원훈련 대상에서 제외된다.
훈련은 개인화기 사격, 증·창설 절차, 부대·개인 임무 숙달, 안보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입영시간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육군은 정오까지, 해·공군은 오후 1시까지다. 퇴소는 오후 5시로 하되, 소집부대 위치가 주소지에서 100㎞ 이상일 경우에는 부대장 판단 아래 1~2시간 조기 퇴소도 가능하다.
병무청은 훈련 대상 예비군에게 동원훈련 통지서를 입영일 7일 전까지 등기우편, 모바일앱(APP), 이메일로 송달할 예정이다. 훈련통지서를 모바일앱 또는 이메일로 받고 싶은 예비군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인별 동원훈련 일자와 훈련부대 교통편은 본인 인증 후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해 안전한 동원훈련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예비군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학(원) 휴학 중 계절학기 수업 등의 사유로 동원훈련 소집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채무·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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