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오늘(2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파견용역 근로자 졸속 정규직전환 경기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허울뿐인 정규직 전환을 강력하게 규탄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제로화 정책에 따라, 파견·용역 근로자들의 직고용전환을 전격 시행했다.
그러나 직고용으로 전환된 미화·당직 조합원의 근로조건은 일반적인 교육공무직원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경기도교육청은 직고용 전환 근로자를 “특수운영직군”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여 기존 교육공무직원과 분리하여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기존 연간 60일(유급21일) 보장되는 병가는 직고용 전환 근로자에겐 단10일에 불과할 뿐 아니라, 초과근로를 해도 연장근로수당을 받을 수 없고, 징계의 사유도 광범위하게 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교육공무직원에게 지급되었던 급식비, 교통비 등은 생활임금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교육공무직원에 비해 턱없이 적을 뿐 아니라, 명절휴가비는 교육공무직원의 절반을 조금 넘게 받는 등 사실상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직고용 전환과정에서도 기존 근로시간보다 적게 근로시간을 체결을 강요하거나, 직고용을 위해서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국민체력검정100 등 고령자가 다수인 미화·당직 근로자의 직고용 전환을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만행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에 특수운영직군의 근로조건 및 취업규칙 개선을 위한 협의를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경기도교육청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경기도교육청의 허울뿐인 정규직전환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하루빨리 근로조건 및 취업규칙 개선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미화·당직 조합원의 근로조건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