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로렌 (Sophia Loren, 1934~ )
'소피아 로렌' 은 '이탈리아'의 영화배우, 모델. 1934년 이탈리아 로마(Rome)에서
태어났다.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어머니의 보호 아래, '포추올리(Pozzuoli)'의
빈민가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소피아 로렌' 의
유년기(幼年期)는 불우(不遇)했다.
'소피아 로렌'은 열네 살 때 미인대회에 출전하여 2위를 차지했고, 그 후 모델과
단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거물 영화 제작자 '카를로
폰티(Carlo Ponti)'를 만나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폰티'와는
훗날 스물두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했다.
'소피아 로렌'은 <토토 타잔>(Toto Tarzan, 1950)으로 영화계 데뷔하여
<푸른 수염과 여섯 명의 아내>(Le sei mogli di Barbablu, Barbablu's, 1950),
<쿼바디스>(Quo Vadis, 1951) 등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첫 주연작은 <해저의 아프리카>(Africa sotto i mari, 1953)였다. 같은 해 오페라를
영화로 번안한 <아이다>(Aida, 1953)에서 ‘아이다’역을 맡았지만, 노래는 대역을
사용했다.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 <나폴리의 황금>(L'oro di Napoli, 1954), <하녀>(La
donna del fiume, 1954), <소렌토의 염문>(Pane, amore e....., 1955)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자국과 유럽의 인기를 업고, '할리우드'로 건너간 '소피아 로렌'은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해녀>(Boy on a Dolphin, 1957)에 출연하였다. 풍만하고 매끈한 몸매를
과시한 이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그녀는 세계적인 배우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작의 성공을 바탕으로 'Stanley Kramer'의 <자랑과 정열>(The Pride and the
Passion, 1957)에서 '캐리 그랜트', '프랭크 시나트라'와 호흡을 맞추었다.
이 영화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플라멩코'를 추는 그녀의 모습은 수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섹시스타로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듬해 <달빛 아래서>(Houseboat, 1958) 라는 코미디 영화에서 '캐리 그랜트'와
출연하면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1960년 '소피아 로렌'은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고국으로의 복귀 후 'Neorealism'의
거장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두 여인>(La ciociara, 1960)에 출연하였다.
<두 여인>에서 그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억척스럽고 강인한 어머니를 연기
했고, 그 결과 칸 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피아 로렌' 은 '데 시카' 감독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갔다. 잘 알려진 작품으로
<이태리식 결혼>(Matrimonio all'italiana, 1964), <해바라기>(I girasoli, 1970)
등이 있다.
남편인 '카를로 폰티'가 제작한 <이태리식 결혼>에서 '로렌'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사랑하는 매춘부 여인으로 분했다. 이 영화에서
십대부터 사십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다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해바라기>에서도 '로렌' 은 '마스트로얀니'와 공연하였다. 전선(戰線)으로 떠난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전쟁이 끝나고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기 위해 직접
러시아로 떠난다. 그곳에서 다시 남편을 만나지만 남편을 놓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녀를 맞이하였고, 그녀는 그를 두고 떠나온다. 한 여인의 기구한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한 로렌의 연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영화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해바라기 밭' 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인상적인 이미지로 남았다.
1970년대에 '소피아 로렌' 은 <여행>(Il viaggio, 1974), <카산드라 크로싱, 1976> 등의
작품에 출연했고, 1980년대에는 주로 TV 영화나 시리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는 <패션쇼>(Pret-a-Porter, 1994) 같은 작품에 간간히 얼굴을 드러냈다.
2000년대 들어 '로렌'은 아들인 '에드아르도 폰티'의 장편 데뷔작 (Between Strangers,
2002)에 출연하였다. 이후 2008년 남편 '카를로 폰티'가 세상을 떠나자 '롭 마샬'의
뮤지컬 영화 <나인>(Nine, 2009)에 출연하면서 슬픔을 이겨내려 했다.
<나인>에서 그녀는 주인공 ‘귀도’의 어머니 ‘맘마’ 역을 맡아 쟁쟁한 배우들과 열연을
펼쳤다. 근작(近作)은 아들 에드아르도의 <휴먼 보이스>(La voce umana, 2013)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