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되어 목포 하구언에 이르는 영산강은 나주평야를 지날 때 강폭이 넓어져
유속이 느려지며, 이곳을 통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반도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로 가기 전
한 호흡을 가다듬고 가는 이곳은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느러지 곡강이다. 곡강정에
앉아 멈춘 듯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숨가쁘게 달려 온 나를 잠시 되돌아 보게한다.
-느림의 미학 영산강 느러지 소개문에서-
최부(崔溥 1454~1504) : 본관은 탐진(耽津). 자는 연연(淵淵), 호는 금남(錦南). 나주 출신. 아버지는 진사
최택(崔澤)이다. 조선시대 문신이며,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1478년(성종 9) 성균관에 들어가 신종호
(申從濩)와 더불어 문명을 떨쳤고,김굉필(金宏弼) 등 동학들과 정분을 두터이 하였던 사람이다.
표해록(漂海錄)이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면서 겪은 체험과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을 말한다.
최부의 표해록은 조선 성종 19년(1488년)에 최부가 지은 기행문.표해록 중에선 가장 유명하며, 총 3권2책이다.
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명칭은 금남표해록이다.
최부가 제주도 추쇄경차관으로 부임하였다가 부친상을 당하자 수행원 42명과 함께 배를 타고 고향인 전라도나주로
가던 중 갑작스럽게 태풍을 마나 표류하다가 구사일생으로 명나라 저장성 임해현 우두외양에 상륙하여 조선으로
돌아오는 총 148일 동안 겪었던 과정 등을 생생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최부는 표류 중 중국인 해적 떼와 2번이나 마주쳐 가지고 있던 모든 물품을 빼았기고 그 와중에 노예생활을
하다가 탈출하였으나, 상륙 후에는 왜구로 오인되어 명관원들에게 체포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온갖 고초
를 당하였다. 가까스로 조선 관리임이 확인된 후 임해 도저소에 있는 조선 관인에게 인도되어 위 지도에 표
기되어 있듯이 영파, 소흥을 지나 대운하를 따라 항주, 소주 등 번화한 강남지방을 지나고, 양주, 산동, 천진
을 거쳐 북경에 도착했다.
북경에서 홍치제를 알현한 후 홍치제의 배려로 명의 보호를 받으면서귀국길에 올라 요동과 압록강을 거쳐 귀국
하게 됐다. 조선에 도착한 후 성종의 명을 받들어 견문한 것들을 상세하게 표해록을 만들어 바쳐 올리게 됐다.
최부선생의 고향인 이곳에 이를 기념하고 후세에 알리고자 나주 동강면민들이 앞장서서 만들게 됐다고 한다.
느러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
0 찾은 날 : 2020. 07 초여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