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을 나에게 권하고
긴 시간을 한 마디 말 없이
밤을 새워 내가 준비한 말을
넌 이미 아는 듯 나를 바라보고
* 내가 어쩌면 그래도 되는 걸까
항상 너에게 잘 못한 게 너무 많은데
오늘처럼 내일도 널 간직하며 나
늘 살아가도 되겠니 *
**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 기다려지고
지쳐가던 알 수 없는 날에
또 다른 사랑이 다시 다가오고 **
* repeat
** repeat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눈물이 나는 거고 홀로 걷게 되는 거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란 슬픈 얘기 후에
사랑이 찾아오고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 기다려지고
지쳐가던 알 수 없는 날에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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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12집 앨범 소개 >
지난해 팀 결성 25주년을 맞아 발매한 12집 Part I <25th ANNIVERSARY: RETROSPECT>에 뒤이어 2010년 12집 <Retrospect' Part-II>를 들고 찾아왔다. 발매 전 가진 소극장 콘서트는 8일 전회 매진되는 등 역시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부활만의 저력을 과시하고 12집 Part2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2010년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5th ANNIVERSARY Retrospect' Part-II> 앨범은 4곡의 신곡과, 3곡의 리메이크 곡이 담겨있다.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해 발매한 Part I 에 이어 팀 결성에서 지금까지 활동에 대한 회상을 테마로 구성된 앨범이다. 긴 세월에서 비롯된 멤버들의 관록 있는 연주와 사운드, 역대 보컬 중 ‘최고의 보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팀 막내 정동하의 탁월한 음색과 힘있는 보이스가 더해져 ‘역시 부활’이란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번 앨범은 부활표 록발라드의 명성을 이어가며 부활 음악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고민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다. 또한 보컬 정동하와 베이스 서재혁이 작곡한 신곡이 더해져 멤버 모두의 개성이 부활이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 부활다운 음악으로 구성된 것 또한 주목할만하다.
타이틀 곡 <사랑이란 건>은 탁월한 멜로디메이커 김태원의 녹슬지 않은 감각과 가슴을 적시는 가사로 <희야><사랑할수록><네버 엔딩 스토리> 에 이은 서정적인 발라드로 또 하나의 부활 대표 히트곡 탄생을 예고한다. 전작 Part-I <생각이나>의 연장선상에서 작곡된 곡이며,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할 때 또 다른 사랑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내용의 곡이다.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청명한 아련한 오르골 소리와 아름다운 노랫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이별의 현장에 있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첫번째 트랙 <동화>는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들과 우리가 가려 한 그곳에 우리가 다가 갔을 때 저 어린시절에서처럼 같은 설레임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담은 김태원의 아름다운 신곡으로, 보컬 정동하의 순수하고 파워풀한 보이스가 더해져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성이 완벽한 곡이다.
<Someday>는 12집 partII 에서 유일하게 파워풀하고 신나는 곡이다. 락밴드 다운 역설적 표현과, 신나는 Rock&Roll 리듬, 그리고 보컬 정동하의 파워풀한 음색이 어우러져 , 공연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점점 변화하는 자신을 반성하는 곡이다.
<너는 하얗다> 는 보컬 정동하의 곡으로 정동하의 삶을 듣고 희귀할 정도로 순수를 유지하고 있는 그를 보며 영감을 받은 김태원이 작사를 한 곡이다. 정동하의 보컬능력뿐 아니라 작곡능력까지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백야>는 스카이의 최진영이 불렀던 김태원의 곡으로 절망의 시기에 지켜주었던 그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담긴 발라드이다.
<사랑할수록>은 3집 <기억상실>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찍혀진 한 장의 사진과 같이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대에 머물러 있는 아픔을 노래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과거의 이 곡을 현재의 부활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대중과 소통하려는 곡이다.
<흑백영화2>는 곁에 있지만, 모를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그 어떤 것에 관한 곡으로 흑백영화1의 연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부활>에게 지난 시절 최고 전성기에 못지 않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의미 있는 해이다. 그들을 모르던 10대들도 ‘부활 팬’임을 자처하며 부활의 데뷔앨범과 희귀앨범을 구하는 진풍경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층도 더욱 다양해졌다.
대한민국에서 대중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록’ 밴드로 26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가는 앨범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들은 이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즐감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