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삼일절, 햇살은 비단처럼 부드러웠고 바람은 봄바람처럼 알맞게 시원했습니다.
제천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횡성 5일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번개를 쳤습니다.
참 우리 동호회 단결도 잘되지, 순식간에 8명이 의기투합하여 횡성으로 GO GO~~!!!

5일장은 역시 볼 것도, 먹을 것도, 사람도 많았습니다.

장보기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제천 5일장과는 비교도 안되게 장의 규모가 컷습니다.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었어요.

옛날 생각 불쑥나게 해 준 계란꾸러미.

수세미로 설거지를 해보면 정말 잘 닦여요.
올 때 사온다는 것을 술 취해 이자뿌고 그냥 왔어요. ㅎㅎㅎㅎ

짚신발에... 저 옹가지 같이 생긴 걸 뭐라고 했던지 이젠 그 이름 조차 가물가물 합니다.

갖은 민간요법을 할 수 있는 약재들도 있고...

아~!!! 시장에서 사먹은 호떡~!!!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좁쌀로 만든 막걸리를 파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멸치 안주로 대포 한 잔씩을 마셨습니다.
대포 한 잔에 1,000원이고 안주는 공짭니다. ㅎㅎㅎㅎ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조금 이른 점심시간인데 어른신들이 올챙이국수로 요기를 하시네요.
종이컵에 맛배기도 보여줍니다.

이런 골동품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집에서 구워내는 김은 아주 유명하다네요.
해외로 택배를 보내기도 한답니다.

옛날과자점.

돌사탕, 우리 고향에서는 '오다마'라고도 했는데 이거 부셔먹으려고 깨물었다가는 이빨 빠집니다.
아시죠? ㅋㅋㅋ

비가, 유가... 그 시절 가장 맛난 과자 중 하나였지요?

꽈베기, 와풀, 센베이... 등등...

청국장은 독 채로 내다놓고 팔더군요.

순대집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막걸리 한 잔씩. 아~~ 막걸리 맛 좋았어요.

봄꽃들이 벌써 나왔더군요.


동행들의 마음들도 더욱 화사하게 밝아졌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배는 벌써 그득해져 있었어요. ㅎㅎㅎㅎ

맛있어 보이는 김치.

그리고 수육.

그리고 쏘맥~!!!
여기서 헬렐레~~ 할 정도는 아니고 정말 흥겹고 기분이 좋을 정도였습니다.

칼국수.

입안에 저절로 침이 고이게 하는 신김치.

점심을 먹고 미리 봐둔 것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본격적인 장보기를 했습니다.

앗~!!! 이걸 입으면 저절로 부자가 된다는 돈 사리마다를 못샀네요. ㅎㅎㅎㅎ

과자를 파는 이 젊은 양반 정말 물건이데요.
시원 시원하게 장사를 하는데 덤으로 주는 것이 무지 많아요.

추억 속의 과자 쫀듸기.

하수오 달인 물도 얻어 먹고...
사실은 장터를 돌며 시음 시식하는 것으로도 배가 불러요. ㅎㅎㅎㅎ

더덕 입니다.

찹쌀도 한 되 샀구요.

제주도 미나리 씨라는데 맛이 향긋했습니다.
차로 다려서 먹는데요.

도장을 새기시는 분도 있고...

버섯도 사고

양파도 사고

닭 4마리에 1만원이라니 사람들 지갑이 막 열립니다.

차분하게 골동품 고르는 재미도 적지않습니다.

바리바리 장봐서 싸들고 집으로~~~

오는 길에 그 유명한 안흥찐빵도 사먹고...

|
첫댓글 아...가고 싶다 꼭
고향의 내음을 느낄수있는 물건들이 많네요,,,
오리지날된장,태양초를 써서 담근김치,칼국수와 수육들 먹고싶고 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