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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활동 서른 세 해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엊그제 같은데 벌써 33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고도 남은 세월. 그 동안 한 일도 많고 떠나보낸 사람들도 많다. 이 시점에 그 동안 지낸 온 일들과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한국땅이름학회 발기 총회. 1984.11.14. 첫 모임은 ‘한국지명연구회’로 시작하였다, 1984년 11월 14일 한글회관 2층에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였다. 우리 땅이름을 함께 연구하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김기빈, 김윤학, 박현숙, 배우리, 석용운, 심재하, 양태진, 유중달, 이영택, 이우형, 이형석, 임채욱, 정재도, 최범훈 등 14명이 참석하여 여러 가지를 의논하고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다. (이 무렵에 나는 조선일보 월간 ‘산’에 땅이름 관련 글을 연재 중이었다.) 첫 모임은 ‘한국지명연구회’로 시작하였지만, ‘한국땅이름학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모임은 한글학회의 정 재도 님과 유 중달 님이 32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어 이루어진 것이다. 발기총회 열기 전 한글학회에서 보낸 통지문 (1984년 11월)
국립지리원에서 낸 <지명 유래집>. 학회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였다. 한국땅이름학회를 이끈 사람들. 뒷줄에 있는 분들은 한 분(강길부-오른쪽에서 세 번째)만 빼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
연세대학교 땅이름 연구반의 수료식 (2002년) 이 무렵, 우리 학회 대표가 국가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에 들어가 나라의 지명 정책을 논의하게 된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었다. 2000년대 초 이 영택 회장의 뒤를 이어 나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나라 안의 지명들을 심의하였다.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에서의 땅이름 심의 (배우리 워원 옆에 위원장 이기석 교수)
위례 신도시, 김포한강 신도시, 파주 운정지구 등 몇몇 지역의 공원, 도로, 다리, 마을 등의 이름을 직접 짓거나 자문에 응해 준 것도 빼 놓고 넘어갈 수 없는 일들이었다. 미사대교, 빛가람 혁신도시(나주-광주) 이름 등의 이름을 지어 준 것 역시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김포 신도시 시설물 지명 정하기(김포문화원). 2010년
우리 회원들의 출판 활동도 활발했다. [대동여지도(축쇄본)](이 우형.1985) [한국의 지명](이영택.1986), [한국의 지명 유래](김기빈.1986), [한국의 강](이형석.1987), [우리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배우리.1994) [땅이름 연구](김윤학.1996), [땅이름 국토 사랑](강길부 1997),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배우리.2006) 등의 땅이름 관련 책들이 줄지어 나왔다.
한국땅이름학회의 전문가들이 낸 책. <지명 유래집>(국립지리원)
나라 안의 역이름, 공원 이름, 길이름, 다리 이름들을 짓는 데도 한 몫 하였다. 지금까지의 땅이름 활동을 돌아보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전념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 이들도 많다. 김윤학(떠난 해 1990), 유중달(〃 1991), 윤흔(〃 2002), 이우형(〃 2004). 김윤우(〃 2008), 이형석(〃 2009). 이영택(〃 2011). 정재도(〃 2014) 등이 세상을 떴다.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 분들이 있어 우리가 이만큼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이 힘을 바탕으로 땅이름 찾기 운동은 잘 이어져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중하고도 값진 일에 정부의 뒷받침이 없는 것은 못내 아쉽다. 땅이름찾기를 위해 모임에 힘을 붙여 주셨던 분들. (전 택부 선생과 강길부 의원)
땅이름학회 발표회에서 도로명을 다시 제정해야 한다는 결의를 했다.(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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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수원에서의 택시 기사 대상 서울 땅이름 강의 (2003년)
국토건설기술 교육원에서의 강의. 2015년
마리산 이름 되찾기. 서울 프레스센처. 1990년.
진주에서의 땅이름 강의. 2017년
땅이름 학술발표회. 2003년.
땅이름 학술발표회. 2008년
땅이름 임원 일본 대마도 땅이름 조사. (초대 정재도 회장, 2대 이영책 회장, 3대 배우리 회장, 4대 이형석 회장).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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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회 창립을 위해 모여 주셨던 14분의 전문가. 길이 기억하겠습니다.
김기빈, 김윤학, 박현숙, 배우리, 석용운, 심재하, 양태진, 유중달, 이영택, 이우형, 이형석, 임채욱, 정재도, 최범훈.
건국대학교의 김윤학 교수님도 이 분야의 몇몇 저서를 남기셨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1.15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