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을 잠재운 화려한 단풍 가을
<2012년 43차 정기산행 청송 주왕산>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5 (목)
♣ 산행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주왕산 가매봉(883m)
♣ 소 재 지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영덕군 지품면
♣ 산행코스 : 절골 탐방지원 센→ 절골 → 가매봉 삼거리 → 가매봉 → 합수머리 → 내원동 → 제3,2,1 폭포 → 학소대 → 주왕굴 → 대전사 주차장 ⇒ 약 13 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10 : 40 ~ 15 : 40)
♣ 산행참석 : 51명 / 30,000원
♣ 특기사항 : 1시간 조기출발, 청송 과수원에서 닭백숙과 닭죽 회식
◆ 산행 지도
▣ 2012년 43차 청송 주왕산 산행 안내
야호~ | 조회 81 |추천 0 |2012.10.21. 21:23 http://cafe.daum.net/jungang4050
주왕산(720.6m)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하고 경북의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져 있으며 1976년 3월 30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지정 면적은 총 107.425㎢에 달한다. 이 지역의 북서부에 태행산(933.1m), 대둔산(905m)이 솟아 있고 중앙부에 주봉 격인 두 수람(927.2m)등 평정봉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주능선과 금은광이 부근은 급경사의 지형으로서 외주왕 계곡은 기암이 용립 해서 절경을 이루어 이곳 경관의 특색처럼 되어 있다.
이곳에는 뛰어난 자연경관 요소가 많은데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 그리고 폭포, 약수 등 탐방객을 매료시키는 곳이 많이 있다. 문화재로서는 약 1,300년 전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창건한 대전사,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등을 들 수 있다.
주왕산의 식생으로서는 신갈나무, 소나무 군락이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해 주고 있으며 멸종 위기야생식물로 알려진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둥근 잎꿩의비름 등이 자생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대표적인 자연경관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주방계곡의 코스가 대다수의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가메봉과 주왕산, 장군봉을 등산하는 코스와 월외계곡, 절골계곡으로 횡단하는 코스도 많이 찾고 있다.
◆ 산행 후기
▶ 2012년 단풍 산행의 마지막을 즐기려 청송 주왕산으로 간다.
일찍이 경북에서 산골마을로 첫손가락에 이름을 올려놓은 청송은 기후 온난화와 일교차가 큰 지형에 힘입어 품질이 우수한 사과주산지로 새로운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이곳 주왕산은 높지 않으나 한 덩어리로 땅 위를 불끈 솟은 암산의 웅장한 모습이 별나고 신비스러워 산행객은 물론,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오지의 누명을 벗은 산촌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하는 부담을 떨치고 좌석이 넘치도록 달려드는 산우들의 참여로 산행버스는 시끌벅적하고 좌석 짝이 된 무명산우가 세상살이 아귀다툼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덧창살 넘으로 내다보는 폐쇄된 일상생활의 변에 세상의 참맛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제넘는 조언을 해 가면서 먼 길을 가깝게 달려 산행 시점인 절골탐방지원센터에 닿는다.
3번째 찾아온 이번 산행은 722m 높이의 주왕산 정상을 비켜서 883m의 가매봉을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요즘 부쩍 몸을 사리는 박 천식 산우와 함께 주산지로 향하는 B팀을 남겨둔 채 빨강 노랑 파랑과 또 다른 색깔의 나뭇잎들이 산천을 수놓은 널찍하고 편편한 4km의 깊은 절골계곡의 화려한 단풍 속으로 빠져 들어 늦가을의 정취를 흠신 즐기고 절골 끝자락에 된비알 능선을 땀 흘려 가매봉에 올라 사위가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고행의 보람을 되 찾는다.
정상 바위방석에 둘러앉아 삶은 낙지를 안주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큰 골로 내려와 지금은 빈터에 안내문만 외롭게 걸려있는 내원리 마을을 지나며 멀지 않은 지난 시절 대명천지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이곳 산촌을 돌아보는 관광객들의 아련한 추억을 일깨우던 마을이 인류 문명의 혜택이 늦게나마 제자리를 찾아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어두웠던 긴 밤의 과거를 회상해 보는 정서가 헐려 나간 것이 아쉽다.
평일에도 넘치는 관광객 틈 사이로 걸음을 잘게 쪼개며 제3 폭포를 시작으로 학소대, 급수대, 망월암을 거처 주왕암 주왕굴을 돌아 나오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꽉 들어찬 주차장의 관광버스 틈으로 땀이 절은 웃옷을 갈아입고 원조산신령님이 소개한 과수원에서 닭백숙에 닭죽으로 소주잔을 기울여 배속을 추스르고 늦은 저녁 죽전으로 돌아온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