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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이야기 소금과 콩이 오고 간 염두고도(鹽豆古道)
칠성 추천 0 조회 45 21.12.06 06:44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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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1.04 08:59

    첫댓글 이길은 벽소령은 의신조사의 불사(佛事)의 길이고
    보부상이 오고간 염두고도이고, 의병들의 넘나들던 고난의 길입니다.빨치산 토벌을 위한 비운의 작전도로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 작성자 23.01.04 09:01

    소금과 콩이 오고간 염두고도(鹽豆古道)

    이 길은 함양 마천, 인월과 장수 번암의 사람들이 소금을 구하기 위하여 서리태 콩을 짊어지고 벽소령(1316.3m)을 넘어 화개 장터로 가서 소금을 교환했던 길입니다.

    남해에서 생산된 소금은 뱃길로 화개장터까지 이송해 육로로 쌍계사,의신마을을 경유해 벽소령~소금쟁이능선을 넘나 들었고 비린내골의 지명도 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길은 화개에서 쌍계사, 칠불사를 지나 화개재(1304.9m)를 넘어 뱀사골을 경유해 운봉으로도 소통했습니다. 그 흔적으로 능선에 소금쟁이 무덤과 간장소등이 남아 있습니다.
    옛날 화개 장터에 소금 간수(염) 서리태 콩(두)으로 만든 두부가 유명했답니다

    동선으로 봐선 벽소령 길이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작성자 23.10.19 23:55

    지리산 소금길 염두고도 탐방

    지리산 화개재 소금길에서 만난 간장소 이야기

    지리산 화개재 소금길에는 간장소가 있다.
    소금장수들이 다니던 소금길에 소금 아닌 간장 이야기는 무슨 사연을 가진 것일까?

    간장은 메주에 소금물을 넣어 발효시킨 것인데 그 간장의 이야기가 화개재 소금길에 보인다.

    인월장터를 생활권으로 가진 장수, 아영, 인월, 운봉, 함양과 마천의 소금장수들은 인월장터에 모여 화개재를 넘어가서 소금을 가져다 팔았다.

    화개재 소금길은 번등짐 길이다.
    소금 번등짐이란 소금장수 한 사람이 인월장터에서 빈 지게 두개를 지고 화개장터로 가서 소금 지게 두개로 바꾸어 오는 것을 말한다

    인월장터에서 빈지게 두개를 화개장터로 가져간 다음 소금을 진 지게 하나는 화개소금곡간에 세워두고 소금지게 한 개를 먼저 지고 화개재를 향하여 가다가 오리쯤에 도착하면 그 자리에 소금지개를 내려놓고 빈 몸으로 화개장터로 되돌아 간다.

    빈 몸으로 화개장터로 돌아온 다음에는 화개장터 소금곡간에 세워둔 소금지게 한 개를 다시 지고 화개재를 향하여 십리쯤 가서 소금지게를 내려놓는다.
    (계속)

  • 작성자 23.10.19 23:58

    그런 다음 오리를 되돌아 가서 먼저 새워둔 소금지게를 지고 화개재를 향하여 십리를 가서 세워두고 또다시 오리를 되돌아 가서 거기에 세워둔 소금지게를 십리 앞으로 옮기는 운반법이 소금번등짐이다.

    그렇게 하면 화개장터에서 출발한 소금지게는 화개재를 넘어 소금장수 한명마다 소금지게 두개가 번등짐으로 인월장에 도착한다.

    그 소금 번등짐 길에 간장소 이야기의 씨앗이 있다.
    화개재를 넘어 먼저 가져온 소금 지개 하나가 쉬는 곳은 뱀사골 용룡대 계곡이었다.
    계곡 중간지점에 뱀소가 있는데 그 쏘에서 오래 동안 살던 뱀이 이무기가 되어 아래 쏘로 내려와 살고 있었다.
    그 뱀은 백일만 지나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세워둔 소금지게가 너머 지는 바람에 소금이 그 이무기가 살던 쏘에 쏟아져 버렸다.
    짠물을 몽땅 들이 마신 이무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망을 가서 안착한 곳이 지금의 요룡대이다.

    그런 일이 있은 뒤부터 화개재 소금길에는 용이 못된 그 이무기의 행패가 넘쳐났다.
    갑자기 천둥번개를 몰아와 소금가마니가 비에 젖게 하고 항상 다니던 길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기도 했다.
    (계속)

  • 작성자 23.10.19 23:59

    소금장수들은 그 이무기가 당초 살던 쏘에 제를 올렸다.
    한참 제를 올리는데 쏘 가운데 구멍에서 간장 냄새가 나는 시커먼 물이 솟구쳐 올랐다.
    그 쏘에는 이무기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소금지게가 그 쏘로 넘어질 때 형 이무기는 아래 요룡대로 피할 수 있었으나 동생 이무기는 소금물에 체한체로 구멍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소금장수들이 그곳에 제를 올리게 되자 동생 이무기 배속에 있던 소금물이 검거 발효가 되어 토해낸 것이다.
    그 후로 소금장수들은 화개재 소금길을 무탈하게 오고가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곳을 간장소라고 부르게 되었다.

    안내판에는 소금장수가 소금을 빠트려 생겨난 이름이라고 전할 뿐이다

    그 길은 이제 간장소 이야기를 상속받지 못한 등산길이다.
    (끝)
    김용근님 페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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