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닭이 왕생하여 꿈에 나타나 소식을 전하다
나는 호북성(湖北省) 잠강시(潛江市) 어양진(漁洋鎭) 교두촌(橋頭村)에 사는 이후곤(李厚坤)이다. 2004년 2월 어느 날 오전, 집에서 기르던 닭 한 마리가 불행히 오토바이에 치여 죽었다. 나는 아내가 그 닭을 보고 삶아 먹을까 염려되어 서둘러 다른 곳에 숨겨 두고, 닭에게 염불하라고 일러 주었다. 그날 오후와 저녁 내내 남몰래 닭을 곁에 두고 함께 염불하면서, 극락세계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들려주며, 아미타불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극락세계에 반드시 왕생하라고 거듭 일러 주었다.
이튿날 아침, 닭을 묻어 주려고 갔는데, 막상 묻으려던 참에 닭의 머리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아마 쥐가 물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하니 더욱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닭에게 말하였다.
“닭아! 너도 참 가엾구나. 닭의 몸을 받은 이상 본래 사람에게 먹히는 신세인데, 내가 어렵게 너를 숨겨 두었건만 끝내 이 화를 피하지 못했구나. 육도윤회가 얼마나 괴롭겠느냐! 그러니 꼭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거라. 네가 정말 내 말을 듣고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하게 되거든, 나에게 한 번 알려 줄 수 있겠니?”
바로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는데, 침대 앞에 매우 잘생긴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나는 속으로 이상하게 여겼다.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누구지? 나는 당신을 아는 사람이 아닌데.”
바로 그때 그가 갑자기 몸을 한 번 흔들더니 등 뒤로 닭의 깃털이 드러났다. 나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아! 닭이구나! 정말 왕생하였구나!”
나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꿈속에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고 깨어날 때까지 계속 불렀다.
(이후곤(李厚坤) 기록, 2005년 7월 13일)
첫댓글 닭의 머리가 없어져도
염불은 그를 극락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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