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가 자랑이냐? 벼슬이냐?
언론들이 뭐가 대단하다고 누가 누가 격노했다고 떠들어 댄다.
격노했다는 말은 화를 격하게 냈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v가 격노했으니 그쯤 알으라는 압박도 있다. 이런 의도라면 이는 불량한 것이 된다.
격노했다는 것은 소화하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인성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 화를 내지 말라" 고 공자도 예수도 주자도 말했다.
고전의학에서나 현대 의학 모두에서는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몸을 파괴하는 나쁜 행위라고 밝힌다. 뇌세포만 죽는 게 아니다. 소화기관도 고장을 일으킨다. 화내며 식사하면 체하는 이치다.
뿐 아니라 측근들에게 충격을 주고 놀래키는 일이다. 놀라는 일은 매우 좋지 않다. 신체를 고장낼 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뇌세포 파괴로 인해 치매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지도층이 화를 잘 내면 감정적이 되어 국가 전략이나 정책에 오류를 가져와 크게 차질을 빚고 낭패케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에 감정 섞어 취소한 일이 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카드 바꿔치기하다 들키니 판을 엎어버리고 백지화한다고 소리쳤다. 서울대 꼬리들이 나와서 학교 욕먹인 짓이다. 양평도로 상습 체증 연장에 수 년을 덧씌우기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해악이 크다.
이는 많은 현대전이나 고전 삼국지에서도 성냄으로 화(禍)를 입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래서 위정자들은 삼국지를 읽고 독후감을 써내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
나라의 대표자의 선출은 우리 보다 더 나은 장점을 지닌 이를 뽑는 것이다. 우리 같은 동일한 수준의 대표를 뽑는다면 5000 억 이상 1조원 가까이 드는 선거 비용을 쓰는 건 무모함이며 낭비이며 무의미하다. 그냥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면 돈도 안들고 엄청 빠르다.
모범이 되어야할 지도자나 대표가 격노했다고 근황을 공개하는 건 부끄러운 짓이다. 그 자리가 격에 맞지 않으니 그만 내려오겠다는 뜻이다.
공자는 " 군자유구사(군子有九思)"에서 분사난(忿思難)이라 말하고 분을 낸후에
더욱 어려움을 만든 난처한 상황을 생각하라고 깨우쳤다.
주자도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에서 분불사난 패후회(忿不思難敗後悔)라고 성냄을 참지 못하고 분출한 후에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크게 후회하게 됨을 지적하고 있다.
예수도 화를 피하는 자세를 생활에서 지혜롭게 성경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고위공직자가 대노했다느니 격노했다는 말은 인간성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주변 인물들이 이를 전언했다는 것은 상사를 욕먹이는 짓이다.
한 마디로 모두가 꼴값을, 자리값을 제대로 했다는 말이다.
개인들도 화를 내지 않고 슬기롭게 피하는데 이에 아주 대비(對比)가 된다.
우리 친구들 중 화 내는 걸 피하고 늘 다중(多衆)을 위해 궁리하고 슬기로운 방도를 구하는 신중한 친구는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이런 이가 우리 친구라는 게 얼마나 고마운가 .
오늘 당일자, 경향신문 기사에서 역시 " 대통령도 충분히 격노할 수가 있다, 격노가 죄냐" 고 국회에서 반문하는 사람이 있었다.
일반인들도 화를 내면 몸에 나쁘다고 만류하는데 국정의 최고 수반에게 화를 자제하도록 권유함이 맞지, 반대로 옹호함이 맞는가.
이 자는 대통령을 두둔하는 척하며 오히려 대통령을 창피하게 만들고 있다. 뭐 이런 자가 국회의원을 여러 번하다니 참 출세가 쉬운 세상이다. 사회 상규상 화 잘 내는 사람은 좋은 인품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 격노가 내세울 자랑이냐? 화내는 게 뭐 특정한 사람만이 내는 뭐 벼슬이냐?
그러니까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무슨 큰 일이 난 양 유출한 자들은 대통령의 실체를 외부에 정확히 알린 공이 있고 반면에 대통령의 개인적 처신을 곧 사생활을 침해한 행위도 된다.
이렇게 살기가 어려워도 국민은 화를 참고 있는데, 화를 흩으고 소화하고 있는데, 진정시키고 있는데 책임이 막중한 자들이 말장난하는 거냐? 충분히 화낼 수 있다고 장려하냐?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본다.
이 사회에서 격노는 사라져야 한다. 격노없는 사회는 발전하는 사회다. 사람을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다. 사람의 격을 높이는 일이다.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