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금요일 간추린 아침뉴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 째 업무지시였던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11조 원 규모의 추경안 국회 제출을 서둘러달라고 주문하면서 추경안 통과를 위해 필요하면 직접 국회를 찾아가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남북 간 민간접촉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 17주년이 다가오는데 남북공동행사가 열리게 될지 관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도도 법정에 나와 5번째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00명이 넘는 증인들을 모두 재판에 불러 신문을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재판부는 증인 신문에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는 주 3회였습니다만, 앞으로 주4회씩 재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이었던 차세대 전투기, 예산 7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F-X 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돼 공군의 전력 증강 계획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사드 문제 등으로 대대적인 군 개혁이 예고되는 시점인 상황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딸 정유라 씨의 입국으로 최순실 씨가 기로에 섰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감정 변화를 보였는데 딸을 위해 그동안의 태도를 바꾸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자신의 유죄 가능성이 커지게 돼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새벽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관련한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여기에 삼성 지원금을 숨긴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로 출석을 인정받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어느 정도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이르면 오늘 오후나 내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추진할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했는데, 비정규직을 과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에는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재벌 개혁'의 적임자로 지목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립니다. 위장 전입을 비롯해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야권은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약 2년 반 만에 문재인 정부에서 해체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다음주 중 국민안전처에서 해경·소방청을 떼어내 부활시키고 나머지 기능은 행정자치부가 흡수하도록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하며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철저히 근절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즉각 '국내정보 담당관제도'를 폐지하며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사드 보고 누락에 대한 청와대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군에 제공한 사드 부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논란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시간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를 일부러 회피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본료는 통신망과 설비 비용인데 정부는 설비 투자가 끝났으니 한 달에 1만1000원꼴인 이 비용을 없애자는 입장이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적자는 물론 미래 투자에 제약이 생긴다며 반발합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통신사 영업이익과 사내유보금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기본료 폐지를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2년 전 세계 195개국이 뜻을 모아 파리기후변화협정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26~28%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죠. 그런데 체결을 주도했던 미국이 오늘 새벽 이를 철회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 결정인데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매년 30억t의 온실가스가 더 배출되게 됩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도 반대하는데 이상한 트럼프ㅠㅠ
■들개떼의 위협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암소를 물어 죽였고, 대전에서는 토종닭 70여 마리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제주에서는 초등학교 생태체험장까지 습격했고 서울 도심 주택가는 물론 제주 한라산 산간 지역 등 서식 범위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가역적 합의와 '10억 엔'으로 마무리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는 양국 정부가 만든 협의 문서 내용을 아무도 모릅니다. 1심 재판에서 이 문서를 공개하라고 재판부가 결정했는데 항소심에세 외교부가 여전히 국익을 해친다며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자 재판부는 협의문서를 비공개로 열람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적자가 심하단 이유로 거의 매년 차량 보험료를 올려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9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적자 때 올렸으니까 흑자 나면 내리는 게 맞는데 그걸 지키는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최근 돼지고기와 달걀, 또 과일 같은 먹거리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밥상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외식업체들까지 가격을 올리고 있어 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숙박 정보 앱인 '여기 어때' 이용자 4천여 명에게 수상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었죠. 47세 이모씨가 중국동포 출신 해커를 고용해 앱 이용자들의 전화번호와 숙박업소 이용내역 등 모두 341만 건의 개인 정보를 빼낸 사건이었죠. 이 앱을 해킹해 3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가로챈 뒤 업체를 협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2004년 마지막 남았던 서라벌 레코드가 폐업한 뒤 13년 만에 생산 전 공정을 갖춘 LP 공장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살린 건 아날로그 음악에 대한 향수에다 음반을 직접 만지고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LP 판매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하나둘 생겨난 LP 매장에도 중장년은 물론 젊은 층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 요금을 받지 않아서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조례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전남 담양에 쏟아진 우박은 지름이 10cm에 달해 그동안 기록됐던 우박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지상 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른 가운데 상층에서 영하 12도의 찬 공기가 남하한 것이 원인입니다. 심한 온도 차 때문에 초속 20m 이상의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져 얼음 알갱이가 구름 속을 오르내리며 커진 것이라네요. 온난화가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앞으로는 우박이 더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라네요.
■점포 입지로 좋은 곳이라 하면, 유동 인구 많고 접근성이 좋은 큰길가가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조건들에 얽매이지 않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나만의 멋집, 맛집을 찾고 SNS로 홍보까지 해주는 이른바 '골목러'들 덕분입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6이닝 동안 1실점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선발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져 다행이네요.
6월 첫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네요. 오늘 여러분이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귀중한 선물입니다. 좋을 인연 많이 만들어 가시고 즐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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