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기>를 보고
202012048 오민석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래서 지금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예전 바이러스 재난
영화를 보면 뭔가 좀 다르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고 많은 바이러스 재난 영화들 중에서 감기를
고른 이유는 영화 개봉 당시에 재밌게 봤던 영화이기도 하고 단순 감기가 돌연변이를 통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된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보면 영화의 시작은 외국인들이
컨테이너에 갇혀 홍콩에서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장면이다. 이때 치사율 100%의
감기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었고, 이로 인해 항체를 갖고 있는 몽싸이를 제외하고 컨테이너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사망한다. 바이러스는 브로커들을 통해 분당에 빠르게 확산되었고 곧 엄청난 사망자가 생긴다. 당연히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정부는 분당을 폐쇄하고 생사에 관계없이
감염자들을 불태웠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격리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며 폭동이 일어난다. 정부는 군대를
투입했지만 결말은 다행히도 혈청을 접종 받은 여주인공의 딸 미르에 의해서 백신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와 다시 봤을 때 느낌은 사뭇
다르다. 영화 감기는 재난 영화다. 확실히 영화 후반부에
감염자들이 산처럼 쌓여 불태워지는 장면은 정말 안타까웠다. 하지만 사태의 원인이 돌연변이로 인한 감기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것이 당시에는 확 와닿지 않아서 재난 영화라고 인식이 잘 안됐다. 영화를 다시 시청했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찌푸리면서 봤다. 바이러스 전파 과정이 묘사될 때는 공포감이 살짝 들기도
했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반응과
너무 흡사했다. 이제는 바이러스가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외계인보다 훨씬 무섭게 느껴진다.
영화 속 감기 바이러스는 감염속도가 초당 3.4명, 치사율은 100%이다. 코로나19는 감기 바이러스보다 감염속도와 치사율은 낮지만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백신이 없다는 것을 보면 영화 랑 맞먹는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더욱 느낄 수 있었고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된다면 바이러스 재난 영화를 시청하고 코로나의 심각성을 다시 느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