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51분경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중이다.
이와 관련해 20일 오전 후세인 알 카타니 CEO가 에쓰오일 온산공장 사고현장을 긴급히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CEO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알 카타니 CEO는 20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화재 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유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상을 당하신 작업자들과 심려를 끼친 주변 지역주민들께도 사죄 드린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하루 속히 쾌차하시도록 성심을 다해 보살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 카타니 CEO는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하겠다"며 "이 기간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의의 사고지만,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 주신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 드린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울산소방본부(본부장 정병도)는 에쓰오일에 대해 자체 안전점검과 안전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해당 공정의 사용을 정지하는 긴급사용정지명령을 내렸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번 에쓰오일 폭발화재가 비상용 차단밸브 작동과 소방본부의 총력전으로 주변 위험물시설의 연소확대는 없었지만, 다수의 사상자 발생 및 시민 불안감 조성 등으로 피해를 준 행위자체를 정당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사고가 난 공정의 정비나 교체가 완벽히 이뤄질 때까지 해당 공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폭발사고는 에쓰오일 알킬레이션(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추출공정의 밸브 정비작업 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사망 1명, 부상자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당시 회사관계자와 작업자들을 토대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