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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를 구하라]-2-끝
조지혜와 팀은 우 기자를 안가까지 모셔다 드리고 돌아왔다.
“I hope see you at the Inchon Airport. Okay? Good, see ya.”
그때 그는 영어로 통화를 하고 막 마치는 중이었다. 팀이 들어서자 가볍게 이마를 손바닥으로 닦으며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그들은 긴 사각 나무 테이블 주변에 모두 앉았다. 그는 탁자위의 냉수를 한 모금 마시고 창가에 섰다.
"선생님~ 제가 해야 할 일은 요?"
조지혜였다. 의자에 일어나서 창가에 서있는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까맣고 한없이 맑은, 반짝이는 두 눈을 쳐 들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청명해서 옥구슬이 굴러가며 내는 음성이었지만 그 속에는 비장함이 담겨있었다. 그는 지혜의 두 손을 잡았다.
"조지혜! 죽더라도 레카를 보호해서 살려야 돼! 그 재판정 방청인속에는 북에서 내려온 요인 암살자가 몇 명 있을 거야. 그들은 총이 아니면 독침도 사용할 수 있어."
"아!"
그녀의 작고 투명한듯 쎅시한 입술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튀어 나왔다.
그때 그가 잡은 그녀의 두 손에 힘을 주었다. 조지혜는 내공이 전해지듯 짜릿한 전율을 두 손에서 팔로 가슴으로 느꼈다. 조지혜는 그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예. 혼신을 다해 레카를 지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구할거예요. 제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하여 무엇이든 하겠어요."
"그래. 고맙다."
"아니 예요. 젊은 저는 이것이 애국하는 길이라서 당연히 하지만, 선생님은 외국사람이잖아요.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누구든 탓하지 않아요. 선생님!"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하던 조지혜의 얼굴이 마침내 눈물이 흘러내려 뺨이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선생님은 이제 여기서 빠지셔요. 저희가 다 할게요."
그 말을 들은 그는 잡았던 두 손을 풀어 조지혜의 등 뒤로 돌려 그녀를 가슴으로 꼭 안았다. 조지혜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으흐흐흑. 우리는 왜 이렇게 만났어요. 선생님. 으아앙---"
그는 조지혜가 더 실큰 울도록 그녀를 가슴에 안고 있었다. 그녀의 흐느낌과 몸서리침이 가슴으로 느껴졌다.
잠시 후 조지혜의 울음이 서서히 잦아들고 이제는 쌕쌕하는 숨소리만 들렸다. 그는 팔을 풀고 한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제 됐지? 그렇게 늙은 냄새가 좋아?"
"아하하하. 선생님이 저를 웃겼어요. 역시 선생님은 재치가 많으셔요. 저는 선생님 냄새가 좋은데요. 어쩔래요?"
조지혜가 깔깔거리다 파안대소하며 웃었다. 그 잠깐 동안의 긴장이 한순간에 다 날라가 버렸다.
"지혜야-"
"네. 선생님."
"레카 뒤를 떠나지마. 좌우 앞뒤를 경계하는 것도 놓치지 말고. 그리고 나에게도 눈길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해."
"옛. 알겠습니다. 사주경계를 확실히 하겠습니다!"
조지혜는 다시 육군 장교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에이리언 사건 이후 대위로 전역하였다.
"나는 우 기자 뒤쪽 편에서 중앙 관람석을 경계할거야. 만약 내가 움직이면 긴장해. 그리고 레카를 덮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 알았지?"
"옛. 알겠습니다. 충성!"
"그리고 팀원 모두 재판정에 입장하여 각자 필요한 곳에 위치하고 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무슨 뜻인지 알겠지요?"
그때까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2 여자2 네 명의 젊은 사람들이 크게 대답하였다.
“예.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조지혜가 팀으로 구성한 잘 훈련된 전직 151103출신들이었다.
그는 말을 이었다.
“우 기자도 테러를 당했듯이 그들은 지금 교묘한 방법들을 총 동원하여 518, 광우병, 세월호사태와 긴 세월 기획하여 실행하고 터트린 날조된 사기탄핵에 의한 탈법적 파면으로 51.9%의 자유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출되어 현재까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며 노력하던 대통령을 감옥에 넣었습니다. 그후, 그들 체재에 방해가 되는 중요한 애국인사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고 있습니다. 가령, 병원에 입원케 한다든가, 과거의 작은 비리를 찾아내어 확대 재생산하여 여론화 시키고 그들이 리메이크 업 한 법으로 옭아 맨다든가, 그리고 가장 쉽고 확실한 교통사고 살해 등 입니다. 각 사건마다 냄새를 전해 맡은 기래기들이 하이에나같이 몰려들어 국민선동으로 산산조각 냅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거입니다. 상상만해도 끔찍하지요. 우린 박 대통령님을 대 테러로 부터 끝까지 지켜 무죄석방으로 나와 조속히 대통령직의 업무에 복귀한 후 정상적인 업무를 하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금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과 남한내 그 추종세력과 관계세력들을 조속히 제거하여 비정상을 정상화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를 모르며 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거기 까지가 끝입니다. 우리는 죽어도 살아도 형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일 끝까지 필요한 어디에도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위하여!”
조지혜가 오른팔을 높이 들며 외쳤다.
“위하여!”
그가 팔을 높이 쳐들며 외쳤다.
“위하여!!!”
모두가 다시 한번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그 다음날, 허리우드의 유니버샬 스튜디어에서 face off maker로 있는 한 사람을 불러 안가에서 그를 통하여 우 기자의 얼굴 모습을 바꿨다. 그가 도착하여 우 기자를 만나 그 일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그와 헤어지기까지 꼭 2틀이 걸렸다.
“Hey. Master! I hope see ya at my home soon, okay?”
“I hope so and thank you so much, my brother.”
“That’s my pleasure. I have to see you as soon as your work’s finished.”
“Chalie”
그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손바닥을 잡았다. 같이 손바닥을 잡은 채 그의 눈을 쳐다보는 Chalie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Chalie에게는 처음 경우였다.
그리고 우 기자는 전과같이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매주 5일 동안 매일 열리는 재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관한다. 우기자는 이미 확실한 팩트를 포함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은의 북한은 오늘도 일본 동부 삿뽀로 상공을 훨씬 넘긴 미사일을 포함하여 벌써 14번째 겁박용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미국은 북 폭을 결정하려 한다. 국제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미국이 최전방에 서고,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인도, 독일 등 연합군으로 급조하여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관망하고 있었으나 물밑으로 북한과 불 나도록 접촉하고 있었다.
그때, 그는 재판장을 만났고, 그리고 그날 재판정에서 변호인의 마지막 최종변론으로 한사람의 증인 진술을 듣도록 하였다. 재판장으로 부터 확답을 받는데 겨우 10분이 걸렸다. 그는 다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을 만나 그 즉 우 기자를 마지막 증인으로 요청할 것을 주문한다. 그것 또한 10분만에 끝냈다. 그리고 특검과 국회와 종북 정권(?)이 강력하게 요청한 선고재판 전 최종변론을, 방송과 언론을 통하여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미명 하에 공개한다는 발표에 애국진영은 허를 찔렸으나 그것은 오히려 필사 즉 필생의 결정적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그날 재판정에 참여하는 방송 언론사 결정권자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 만났다. 그리하여 방송과 언론들에게 있는 그대로 방송하고 기사화할 것을 협박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협박이 아니었다. 일베의 팩트만으로도 차고 넘쳤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팩트는 그들 하나 하나를 요지부동하게 만들었다.
그 전날 오전부터 인천공항은 적게는 한 명 많게는 4-5명씩 출입하는 외국 기자들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들은 공항을 빠져나오자 공항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후 시각 재판정, 대통령 변호인 유영희 변호사가 재판정에 최종변론 변호인 참고증인 신청을 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오늘 재판의 마지막 변호인측 최종변론 변호인 참고증인으로 우 기자를 신청하였습니다.”
재판석 중앙에 앉아있는 재판장은 진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그가 출석했습니까? 증인대에 서십시요. 10분의 긴급변론 발언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기자석과 특검원고 변호사측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제서야 티비방송과 신문기자들 그리고 외신 방송과 신문기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에 대하여 불안해 지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의 북 폭이 시를 다투고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선고 전 재판에 마지막 최종변론이 열린다. 재판정이 침묵한 가운데 진술을 하러 나온 사람은 증인석에 선채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 피부를 벗기며 가면을 벗는다. 그는 우 기자였다. 그는 근원적으로 이 탄핵과 파면이 잘못되어 죄를 따지기 전에 원상복구하여야 한다고 팩트로 일갈한다.
"이 재판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당장 박근혜 대통령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 사실은 같은 시각, 즉시SNS, face book, kakaotalk, tweeter, email등 전파를 타고 세계로 퍼진다. 그와 같은 시각 동시에 길 건너 잔디광장을 넘어 또 한번 도로를 넘어 근600m 떨어진 6층 빌딩 옥상에서 망원 조준경이 부착된 스나이퍼 총으로 재판정의 우 기자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던 자가 정확하게 그 빌딩 뒤편 길 건너에 있는 10층건물 7층의 우측코너 비상계단에서 또 다른 스나이퍼가 쏜 총탄이 그 6층빌딩 우측 즉 10층 건물과 6층건물 우측 중간쯤에 있는 15층짜리 검정 대리석 건물 벽에 맞고 튕겨져 나와 그 6층 스나이퍼를 명중했다. 그는 소리도 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유탄의 총알은 한치의 오차없이 그의 우측 목에 정확히 꽂히었다.
티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임종실을 비롯한 몇 몇은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마침내 김일성을 영웅이라 칭하는 임비서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큰 소리를 쳤다.
"어떻게 된거야? 어서 연락해봐. 이 자식들아! 거의 끝나가잖아! 당장 중지 시키란 말이야! 빨리 중지시켜! 저곳을 폭파해! 다 죽여. 이 새이끼들아!!!"
티비에서는 우 기자의 마지막 절규가 터졌다. 북 폭은 중지되었다.
그는 적 스나이퍼가 제거되었음을 확인하고 즉시 움직여 재판정으로 달려갔다. 조지혜가 이미 입장권을 받아 두었으므로 쉽게 들어갔다. 아직 우 기자는 방송국 카메라를 받으며 말하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재판관석 앞 중앙에 마련된 독립좌석에 앉아있는 레카 주변을 보았다. 조지혜가 그를 먼저 발견하고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녀는 레카 바로 뒷편에 앉아 있었다. 레카는 여전히 고운 모습으로 고개를 조금 숙인 채 우 기자의 쩌렁 쩌렁한 사자후를 듣고 있었다. 방청석은 강의실같이 위로 10계단쯤 장방형으로 둥글게 조성되어 있었다. 그는 방청석 중간쯤 에 서서 큰소리로 말하고 있는 우 기자 옆으로 통로를 따라 내려갔다. 재판장의 우측 아랫편에 임시로 마련된 외신기자석에 30여명 정도의 외신기자들이 취재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국 언론과 방송기자들은 좌편에 15명 정도 있었다. 그리고 150명 정도의 방청객들은 우기자의 진실을 듣느라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잠시 통로에 서서 드러나지 않도록 허리를 조금 숙여 두 사람의 적당한 위치를 찾았다. 그는 놀랐다. 바로 우측 끝에 앉아있는 두 사람. 한사람은 우 기자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고 그 옆 의자에 앉은 다른 한사람은 허리를 돌려 레카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문세광이 만들었던 그런 상황이었다. 우 기자가 거의 마지막 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조지혜를 봤다. 다행히 눈이 마주쳤다. 그는 왼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폈다 접었다. 그 순간 조지혜는 긴장하며 그녀의 우측을 보았다. 두 사람이 막 일어나 통로에 내려섰다.
우기자의 스피치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르자 레카께서는 꼿꼿하게 얼굴을 들고 진지하게 듣고 있던 얼굴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때 한사람이 통로에 내려섰다.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거의 끝나가는 단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초긴장을 하였다. 눈여겨보던 바로 그 놈이었기에... 오른쪽 레카 가까이 앉았던 놈도 일어섰다. 내려선 놈이 움직이자 그는 재빨리 조지혜에게 왼손을 들어 흔들었다. 그와 레카를 동시에 지켜보고 있던 조지혜는 그의 팔이 들리자 재빠르게 점퍼를 벗었다. 그의 부근에 있던 2명 그리고 레카를 바라보는 측에 있던 2명의 젊은 사람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 그는 순간적인 동작으로 움직여 우 기자 뒤를 막았고, 조지혜는 점퍼를 벗어 레카를 덮어씌우며 온 몸으로 레카를 커버했다. 그들 동작은 비호와 같았다. 순간적이었다.
"땅"
"땅"
"피슝"
두발의 총성과 아지못할 소리가 났다. 그 총소리에 묻혀 레카를 향해 발사된 독침은 소리 없이 레카를 향해 날아갔다. 그가 우 기자를 덮어 안고 좌측편으로 쓸어졌다. 조지혜는 팔에 뜨끔한 것을 느끼며 의자에 앉은 레카를 가슴에 안고 쓰러졌다. 각기 두명의 젊은이가 총 쏜 놈의 팔을 치고 쓰러뜨려 잡았다. 독침을 쏜 놈의 면상을 주먹으로 날려 쓰러뜨렸다. 더 이상 총소리도 '퓨슉'하는 소리도 없었다. 재판정의 우 기자에게 모아졌던 모든 시선과 카메라가 그 두 곳을 향했다.
'재판정에서 전 대통령 타살!'
'이럴 수가!!! 사기탄핵 세력이 전 대통령과 로딩건(loading gun) 총격!!!'
'이제 사기와 불법 탄핵. 깨어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파면, 전면 무효 가능성 폭발!’
‘비정상이었던 시간을 정상으로 돌리고자 자유 민주주의 애국 국민들 한마음으로 일어나다!’
‘박대통령 탄핵파면 깨고 대통령으로 복귀 임박!’
외신들은 초급보로 재판정 안에서의 총격과 독침공격과 입국 후 조사. 입수된 정확한 민심들을 즉시 타전하였다. 티비로 보던 국민들 모두가 경악하고 탄핵과 파면이 원천적으로 잘못되었으니 그 전으로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하였다.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일들이 이 법정에서도 일어났다. 그날 북 폭의 촉박했던 초를 다투던 시간은 멈췄고 모든 나라가 탄핵과 파면의 무효와 소멸로 인한 레카의 원상복구를 지켜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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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혜는 왼팔에 붕대를 하고 오른 손엔 작은 하얀 항아리를 들고 고개를 숙인 채 간간히 흐느끼며 힘없이 걷고 있었다. 그 뒤로 두명의 여자와 두명의 남자가 따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앞에 개천이 보였다. 이름없는 개천. 이름없는 한사람의 뼛가루가 이름없는 젊은이들 손으로 그곳에 뿌려질 것이었다. 그들은 이제 곧 먼 발치에서 나마 복귀하는 레카를 바라보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활기찬 재도약을 희망할 것이다. (Korean Snipes)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