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天浩渺色蒼然 운천호묘색창연
燕雀飛歸畵閣顚 연작비귀화각전
구름 하늘 아득한데 색 창연하니
제비 참새, 그림 같은 집 꼭대기로
날아 돌아가네
新歲葉枝騒客愛 신세엽지소객애
去年衣父美人憐 거년의부미인련
새해 잎새 가지, 시인이 사랑할 때에
지난 해 옷을 입은 아비, 딸이 가여워하네
愁中越樹蕭蕭老 수중월수소소노
夢裏鄕山疊疊鮮 몽리향산첩첩선
수심중 월남 나무 쓸쓸이 늙어가고
꿈속 고향산은 첩첩이 선하구나
四季夏南花片萬 사계하남화편만
月光出處慕心千 월광출처모심천
사계절이 여름 남쪽, 꽃잎은 일만이요
달빛 나오는 곳 그리움 일천이네
이 때만해도 내 머리털은 까만색...봉봉 만6세...
회색 바탕에 흰 영문, 봉봉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이 옷을 입고 있었다.
♥
"아빠! 아빠를 처음 만났을 때 아빠가 입던 그 옷을 지금도 입고 있네요?"
봉봉이 보고는, "아빠가 돈이 많은 사람이지만 옷을 사려하면 봉봉과 비의 옷을 사주고, 또 옷을 사려하면 띠잉이가 보이고, 또 옷을 사려하면 쭉비가 보이고, 또 옷을 사려하면 이잉이가 보이고•••••••• 미루고 또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입었고 기어코 삭아서 하나 둘씩 버리고 있구나.신발도 그렇고.
나를 위해서 살지 말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한다."라고 말했다.
검은 머리가 드디어 파뿌리가 되어가고 세월이 참 빠르기도하구나..
이것도 2년 전 사진...이렇게 커 버렸다..
요 조그만 딱따구리들이 ...
아 글쎄...이렇게 멋진 앵무새로 커 버렸어요...
구상열 선교사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그러자 내게 돌아가는 일들이 이해가 되었다.
"선교사는 말이야...외국 공항에 첫 발을 내 딪는 그 순간 만난 첫 사람에 따라 길이 정해진다네..."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딪고 영접나온 찐자매를 따라가 만난 아이가 BONBON이었다.
봉봉은 날 처음 보는 순간 나를 향해 달려오더니 꼭 껴안고 "아빠"라고 불렀다.
봉봉이 아기 때에 친 아빠는 마약혐의로 감옥에 던져져 봉봉은 아빠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 가난한 형편에도 할머니 낌안여사의 희생으로 봉봉은 유치원에 다녔는데....유치원 출퇴근에 아빠들이 오토바이로 친구들을 태워 오가면 봉봉은 오매불망 한국에 일하러간 기억나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봉봉은 귀에 닳도록 이 말을 들었다
.
"아빠는 일하러 한국에 가셨단다.
널 데리러 올거야."
왜 하필 한국인지 모르겠으나 아빠가 교도소 갔다는 말 대신 그렇게 말했던 것같다.
"내게도 아빠가 있다구..
날 데리러 온다구."
"내게 자전거도 사준다고 했데..."
애들에겐 아빠가 최고잖아요..
나는 그 날 봉봉에게 낚시 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딱!! 걸려버렸다.
봉봉의 이 첫 키스가 낚시 바늘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나의 길은 박리우성 풉뢈 고을에
민들레 교회를 개척하도록 정해져 버렸다.
그리고 이 민들레 교회를 중심으로 80km 원 안에 여러 교회를 건축하게 되어있었다.
하나님은 준비하셔서 다 이루시고 나의 발걸음을 인도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