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중간중간 글을 쓰기는 했지만 사실 일기에 가까운 글인지라 공유를 드리지 못했어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까해서 브런치 주소는 남겨봅니다..ㅎㅎ
: https://brunch.co.kr/@yoran
그 외에 2학기에는 정말로 8편에서 10편의 글을 묶어볼 마음으로 작업 주제를 간단하게 구상해보았어요.
러프한 구상 수준인데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 공유해봅니다.
1. IT 업계에서 일하는 30대 여자로서 느끼는 바를 적으려 합니다.
제가 인턴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스타트업계에 있었더라구요.
지금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요.
이 과정에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는데 잘 정리해보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능력주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또 요즘 저도 고민하는 빈곤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요.
그밖에도 진부할 수 있지만 30대 여자로서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 젠더 이슈까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0요선 프로젝트도 등장!)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윤리적이면서도 지성인인 나 VS 속물적이고 무지성인 타인' 구도가 아니라
저의 욕망과 고민이 교차하는 글을, 분열하면서도 흥미로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디까지 솔직해질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
ex) 무작위 예시
"커머스가 정말로 인류를 구원할까" - 쿠팡, 컬리, 올웨이즈 등 커머스 비즈니스가 야기하는 것들
"제일 맛있는 걸 먹겠다는 마음을 포기해보기로 했다" - 식품 플랫폼부터 배달 플랫폼들에 대한 이야기
"스톡옵션은 사다리가 될 수 있을까" - 개발 직군에게만 편중된 스톡옵션 설계와 실현 가능성
패션 / 명품 / 성형외과 플랫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서연고포카 출신 30대 초반 남성들로 이루어진 창업씬
"연봉 1억 못생긴 여자 VS 연봉 5,000 예쁜 여자" - 능력만능주의 사회에서 여자로 '승인받으며' 살아남기
"결정사에 다녀와봤습니다" - 이참에 결정사 탐방해볼 거예요 ㅎㅎㅎ
2. 인터뷰는 진부하지만(...) 엄마와 할머니와 진행하려 합니다.
제가 현재 '배우가 될 때까지'라는 이름의, 배우가 되는 과정을 20주 동안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데요.
덕분에 기록 자체가 갖는 힘이 있다는 걸 느끼고도 있어요.
그래서 올 가을에 엄마와 할머니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그 과정 모두를 촬영해두려고 합니다.
그 여행에서 엄마, 할머니와 인터뷰를 진행해보려 해요.
엄마,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사실 이건 저에게 오랜 짐이자 숙제처럼 느껴지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또 진부하고 지겹기도 하구요. (대체 언제까지!)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잘 다뤄내서 정말로 떠나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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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습니다.
다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 사람이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를 함께 탐구하는 내용입니다.
생생한 감정, 사실적인 연기를 위한 연구와 테크닉, 그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의 극대화 등등을 공부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그 배우의 일상 모습까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 일상까지 찍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 디제잉 배우는 모습 등을 찍으면서 은유쌤 글쓰기 수업도 나왔어요.
저는 7년 전에 처음으로 은유쌤을 만나고 그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요.
그런 지점에서 글쓰기와 연기가 저에게 겹치는 지점이 있어서 가능하다면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 허락을 구해봅니다.
혹시나 얼굴 나오는 게 싫으신 분이 계시다면 조절해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예상 일정은 9월 9일이고, 그날 저는 발제까지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주셔요!
+저는 배우가 되는 과정이 결국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는 길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한 인물을 받아들이고 그 인물의 편이 되어주는 일이요.
그런 점에서 글쓰기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방학 기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첫댓글 백배, 작업 구성 노트 좋으네요. ( 나는 촬영 괜춘함. 얼굴 나와도 됨. 엑스트라 이참에 해보네... ㅎㅎ)
ㅎㅎㅎ 🩵
오오오오 동질감 느끼는 부분에서 1번 매우 기대돼요! 2번 인터뷰는 방학 전에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는데, 이제 진짜로 한다고 생각하니 이건 이래서 걱정, 저건 저래서 걱정으로 바뀌었어요ㅠㅋㅋ 이렇게 올려주신 구상을 보니 반갑고, 저도 제 과제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게 되어요>< 촬영은 괜찮습니다:) 저도 인생 첫 엑스트라임다ㅎㅎ
넘 감사드려요!
배우가 되는 과정을 글로 엮는 아이디어 넘 좋은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닿ㅎㅎㅎ
저도 촬영 괜찮아요. 좀 꾸미고 와야겠네요^^
앜ㅋㅋㅋㅋ 꾸밈 노동..기대하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