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사색과 명상 고요한 아침 아무도 가지 않은 사색 길 모든 것을 내려 놓듯 가벼운 마음으로 나를 내려 놓는다.」
정말 피(血)는 속일 수 없나 보다.
이순(耳順·60세)을 넘긴 나이지만 언제나 꿈 많고 수줍은 소녀처럼 하루를 맞는 어머니와, 이런 어머니 피를 이어 받은 듯 조각가로 대학 강단에 서는 아들.
닮은꼴 모자(母子)가 함께 펴낸 수필집이 잔잔하게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공란식·임재석 공저 ‘짧은 이야기 긴 여운’영상수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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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꼴 모자(母子)가 함께 펴낸 수필집 '짧은 이야기 긴 여운’ |
수필가 공란식씨가 SNS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과 허물없이 나눈 이야기를 엮은 생애 네번째 수필집을 세상에 내놨다.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 가족을 그리워 하는 애틋한 정, 그리고 문학에 목마른 열정이 차곡차곡 담겨진 수필이다.
특히 작품 ‘짧은 이야기 긴 여운’은 그동안 자신의 스마트폰에 올린 사색과 명상들로 채워진 메시지들이다.
순간포착된 사진들이 곁들여 지면서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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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포착된 사진들이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
그녀는 2012년 평생의 삶의 무게를 반씩 짊어지고 살았던 사랑하는 남편을 하늘 나라로 떠나 보냈다.
삶의 어떤 형태라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반려자를 잃은 슬픔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컸지만 그녀는 용기를 내어 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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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나무, 바람, 하늘 등 자연이 작품에 아름답게 투영됐다. |
집 안팎에서 보던 꽃, 나무, 바람, 하늘 등 아름답게 투영된 추억은 공란식 수필가 뇌리에 온전히 스며들었다.
그녀가 평생을 살았던 집(오산시 가장동)도 조각 갤러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수필집 ‘짧은 이야기 긴 여운’은 아들 임재석 교수(조각가)가 지향하는 작품세계가 소개되고 있다.
공란식·임재석 母子가 예술적 동반자로 동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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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란식 수필가가 아들 임재석 조각가와 예술적 동반자로 나섰다. |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여자, 아름다운 사랑에 이어 10년만에 펴낸 수필집 후반부는 저자가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와 아들 임재석 조각가 작품에 각각 고일영 문화기획자와 목홍균 큐레이터가 조명하고 있다.
한편 출판기념식은 2014년 2월초 오산에서‘예술토크’형식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공란식 수필가는 1950년 오산에서 출생, 농부의 아내로 살면서 1996년 계간 <문예한국> 수필 신인상으로 한국문단에 데뷔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며 오산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공란식 수필은‘길이는 짧지만, 길게 남아 있는 작은 울림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3년 제2회 오산문학상, 2005년 제16회 문화예술부문(오산시 여성상)과 제1회 아름다운 오산문학인상, 2007년 제16회 경기도 문학상(우수상), 2010년 제1회 물향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임재석 조각가-오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한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제29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조각부문 대상과 경기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전 3회와 부스전 등 단체전 3회에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 회원, (사)오산미술협회 조각분과 회장, (사)서울미술인협회, (사)전국조각가협회, (사)대전조각가협회 한밭 조각가협회 회장, Memories 전시회 회장, 연묵갤러리 관장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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