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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온 서정민 선생 장원차지
제5회 추모 하서 김선생 전국한시백일장이 4일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묵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올 장원은 부산에서 온 후학 서정민 선생이 차지했고, 차상에 안정영(부산), 김석환(부산), 차하에는 정상호(서울), 김흥규(부산), 이창섭(경북)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 장원을 차지한 백제 이종영 선생은 심사평에서 “올 장원시는 그 문맥과 문장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마지막 구절인 ‘口難盡設筆難收(구난진설필난수)’에서 하서선생의 위대함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시제는 仰拜祐東祠(앙배우동사)이고, 압운은 秋(추), 儔(주), 樓(루), 求(구), 收(수)였다.
<장원시>
仰拜祐東祠(앙배우동사)-後學 徐廷玟
天生湛老幾春秋(천생담로기춘추)
節義堂堂日月儔(절의당당일월주)
墨竹賜圖留祐廟(묵죽사도류우묘)
卵山落淚照然樓(난산낙루조연루)
巍巍道德倫常植(외외도덕윤상식)
赫赫文章理學求(혁혁문장리학구)
仰拜騷人欽慕切(앙배소인흠모절)
口難盡設筆難收(구난진설필난수)
하늘이 담재선생을 내보내신지 몇 해이던고
당당했던 충절과 의리는 해와달을 짝할만 하네
하사받은 묵죽도는 우동사에 모셔져 있고
난산에 떨어진 눈물 확연루에 비치는구나
위대하신 도덕은 삼강오륜 뿌리내렸고
빛나는 문장은 성리학을 구현하셨네
참배하는 소인묵객 흠모하는 마음 간절하니
입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붓으로 서술하기 어렵구려
주- 담재: 하서선생의 별호
난산: 맥동앞산, 하서선생이 매년 7월초하루마다 통곡하던 통곡단이 있다.
우동사: 하서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묵죽도: 인종이 하서선생에게 하사한 대나무그림
/해석: 노강 박래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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