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 = >는 '같다', < ≒ >는 '비슷하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학의 관점에서 보면 1+1=2이지, 1+1≒2는 아닌 것이지요.
언어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 = >는 같은 말, < ≒ >는 비슷한 말로 차이가 있습니다.
즉 '책방'과 '서점'은 같은 말이지 비슷한 말이 아닙니다.
'겨우'와 '고작'은 비슷한 말이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번엔 사전을 찾아봅시다.
짜장면(←<중>zhajiangmian[炸醬麵]) =자장면. 자장면(←<중>zhajiangmian[炸醬麵]) ≒짜장면. |
응?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짜장면을 찾으면 자장면과 같은 말(=)이라고 되어 있고,
자장면을 찾으면 짜장면과 비슷한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왜 같은 말에 다른 의미를 지닌 두 기호가 같이 쓰인 걸까요?
그건 《표준국어대사전》의 사전 기호 처리 방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와 <≒>는 같은 의미입니다.
다만 = 뒤에는 기본 표제어만 오고, ≒ 뒤에는 그 외의 동의어가 옵니다.
따라서 짜장면과 자장면은 뜻은 같은 말이지만,
‘자장면’이 기본 표제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 표제어가 더 우선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