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리스마스 였다.
우리나라는 신기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천지가 크리스마스 츄리에 노래에 행사에
그러다가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온천지가 등불을 켜고 세상이 훤해지는것 같다.
외국인들이 보면 신기하다고 한다. 종교 충돌이 없는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종교의 자유이니 남의 종교를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일은 바람직하지않다.
서로 존중해야한다.
오늘은 아침 일직 일어났다. 나는 해를 따라서 자고 일어난다. 여름에는 아침 네시가 되면 잠이깬다.
겨울에는 반대로 일곱시가 되어야 깬다. 여름에는 일직 자고 겨울에는 늦게 잔다.
잠시간을 칠 팔 시간으로 맞춘다. 오늘은 아내가 일직 교도소에 상담봉사활동을 가는 날이라 일직 일어났다.
아내가 나가고 잠시 TV를 보다가 강건너로 산책을 나갔다. 오랫만에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서 강변을 주욱 걸어보니 겨울 철새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무슨 회담을 하는지 모여있었다.
조금 피해서 걸었다. 방해를 할까해서. 겨울 날씨는 바람이 불지않고 해볕이 나면 별거아니다.
어제 저녁까지 크리스마스 문자와 그림을 많이 주고 받았다. 문자가 오면 답을 한다. 내가 먼저 문자를 하는일은
거의 없다. 행여 남을 귀찮게 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강둑을 걸어서 파크골프장 옆길을 걸었다. 파크골프장에 어림 잡아 백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추위는 아랑곳없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이야기 소리가 제법 멀리 까지 들렸다.
오늘 우리 동네 목요장날이다. 나는 시골 장 같은 이런 장터가 살갑다. 한바퀴 휙 돌아서 집으로 오면서 12월초순부터 생각하는
내년 2025년은 무얼 가장 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낼까? 아직 정확한 답은 정하지 않았지만 가족 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 3년에 나는 상용하는 약이 생겼다. 그전에는 상용하는 약이 없었는데 이제 면역력이 아무래도 약해지는 것 같다.
그저께 지인의 부인이 상을 당해서 문상을 하고 왔다. "현자의 마음은 상가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잔치집에 있다."는
성서의 가름침을 깊이 생각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부인이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했다. 밤새안녕이라는 말이 현실같았다.
년말이 되니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아마 다가오는 일년도 그렇게 될 것이다.
무슨 특별히 한 일도 없고 자랑 할 만한 일도 없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지내리라 짐작된다.
사람들이 일년 동안 특별한 일도 없이 재냈다고 하니 안병욱 교수 께서 가족을 살피고 무사히 지내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답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내가족을 잘 보살피고 편안히 지내게 하는 것이 큰 일이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틀린말이 아닌것 같다. 상록수필 11호를 나누어 주었드니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글의 수준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상록수필 회원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저의 독자는 자주가는 이발관 이발사 약국 약사 병원 의사 금융기관 지점장 .... 저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독자이다. 재미있게 잘 읽는다니 감사한 일이다.
겨울이 깊어가고 갑진년 일년이 종결되며 새해 을사년을 기다립니다.
모두 건강하며 보람된 나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4.12.26.
방촌동에서 김정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