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왕의 암살정보를 입수하여 왕의 신임을 더하다
(에스더 2장 15-23절)
15-18.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에스더는 아비하일의 딸이라는 말이며, 아비하일은 아버지는 강하다의 뜻을 갖는 히브리식 이름이다.
에스더 이외의 다른 처녀들은 왕에게 보다 잘 보이려는 목적으로 향품이나 의복 등을 규정 이상으로 요구하였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에스더는 헤개가 마련해 준 것 만을 사용했다. 이는 에스더의 침착하고 검소한 일면과 헤개에 대한 그녀의 신뢰를 엿보게 한다.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는 문자적으로는 모든 보는 자의 눈에서 은혜를 얻었다의 뜻이다. 즉, 에스더를 본 자들은 모두 그녀에게 호의를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아하수에로 왕의 칠 년은 와스디가 왕후의 자리에서 추출된지 4년이경과한 해였다. 아하수에로 왕이 이처럼 4년 간이나 왕후 자리를 비워둔 까닭은, 그가 왕후를 폐위시킨 직후 그리이스와의 전쟁을 시작하였던 때문이다. 그는 그 같은 심각한 대외적 문제로 인하여 왕후를 다시 세우는 등의 대내적 문제에는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남으로써, 특히 아하수에로 왕은 그 전투에서, 패배하였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달랠 목적으로 왕비를 다시 세우는 일에 열심을 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여자는 와스디가 폐위되기 전부터 있었던 후궁들과, 새로이 선택되어 수산궁에 들어와서 이미 아하수에로 왕과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는 여자들을 가리킨다. 이미 아하수에로 왕과 순서에 따라 동침을 했었던 여자들로서, 왕후 자리를 놓고 에스더와 함께 경쟁을 벌였던 경쟁 상대였다.
그러나 아하수에로 왕은, 그녀들에 대해서는 별 호감을갖지 못했었다. 에스더의 내면적 그리고 외면적 아름다움이 왕을 사로잡은 것을 가리킨다. 즉,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를 여러모로 살핌으로써, 그녀가 왕후에 오를 수 있는 적격자임을 깨닫고서 더 이상 다른 처녀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즉각 결정을 내렸다.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아하수에로 왕은 큰 잔치를 베품으로써 에스더가 새로이 왕후에 올랐음을 온 백성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19-20.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왕이 왕후 에스더 이외에 다른 후궁을 뽑기 위하여 또 다른 처녀들을 모은 것을 가리킨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야샤브)”
대궐 문은 정부의 중요한 위치에 앉은 사람들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던 장소였다. 야샤브는 직무 수행을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 위치하는 것을 가리킨다. 모르드개가 당시 정부 관리의 신분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선택되어 수산궁으로 들어갈 때에, 그녀에게 결코 그 근본을 밝히지 말라고 명령한 바 있었다. 에스더가 이처럼 모르드개의 명을 좇았던 것은, 그가 자신을 키워준 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21-23.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이다. 내시가 지키던 문은 왕의 침실과 가까운 왕궁의 어떤 문을 가리킨다. 내시는, 고위직 관리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들이 왕후나 후궁 등 여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을 지키는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거세된 환관을 뜻한다. 이들은 왕으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내시들의 진노의 원인이 와스디가 왕후의 자리에서 쫓겨난 일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아하수에로 왕은 결국 환관이었던 아르타바누스 일당에게 암살 당하고 말았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모르드개는 자신의 직분을 이용하여 다방면에 걸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에 오르기 전부터 그녀를 수종들던 시녀들과 친분 관계를 맺었고, 그래서 그녀들을 통하여 에스더와 안부를 교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르드개는 그녀들을 통하여 내시 두 사람의 음모를 에스더에게 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와 자신의 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내시들의 음모 사실을 왕에게 알렸을 것이다. 에스더는 음모에 관한 정보 전달자가 모르드개 라는 사실만을 덧붙여서 그 정보를 왕에게 보고했던 것이다.
조사하여 실정을 얻었다는 것은 밀고된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뜻한다. 페르시아에서는 역모를 꾸민 사람들에게 십자가 형을 가했다고 한다.
페르시아 왕들은 항상 사관을 곁에 두고 있었다. 이같은 일은 앗수르와 바벨론 그리고 심지어는 이스라엘의 왕들도 마찬가지였다. 아하수에로왕은 이처럼 모반이 모르드개라는 사람의 밀고에 의하여 발각됐던 사실을 기록했다.
(요약 정리)
에스더 2장 15-23절은 에스더가 왕후로 등극하는 과정과 모르드개가 왕의 암살 음모를 밝혀내어 기록에 남긴 사건이다. 이는 인간의 숨은 노력과 작은 충성이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이루는 도구가 됨을 보여준다.
에스더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를 뽑는 자리에서 자신의 미모나 화려한 치장을 의지하지 않고, 내시 해게가 주관하는 대로 나아가 모든 사람의 은혜를 받았다. 그리고 에스더는 왕후가 된 후에도 자신을 양육한 모르드개와 처음에 의논한 신분에 관한 명령을 계속하여 따랐다.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는 내시들의 음모를 알아내고 이를 에스더를 통해 고발하여, 그 내용이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된다. 이 사건은 이후 하만의 계략으로부터 유다 민족을 구원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는 분임을 나타낸다.
성도들이 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작은 일이지만 그것이 어떤 과정으로 발전하여,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사용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조용히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갈 뿐이다. 내가 어떤 큰 일을 보람있게 이루어 간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