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동굴에서 먹는 항아리 케밥 특식이라고 여행사에서 선전이 되어 있어서 기대도 크고 아침을 다섯 시에 먹었기 때문에 배도 고프다.
동굴이라고 해서 동굴인 줄 알았는데 바위를 파서 만든 건물의 지하층이다.
이 음식점이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며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코스라고 한다. 따라서 패키지로 터키를 가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여기를 들러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런 음식점이 여러 군데 있다.
항아리케밥은 항아리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요리한 것으로 뉴질랜드의 ‘항이’나 몽골의 ‘허르헉’ 같다.
지하로 들어가는 문
안에는 이렇게 넓다........바위를 파서 만든 지하실로 부드러운 바위라서 잘 파지는데 공기와 접촉을 하게 되면 단단해 진다고 한다.
식탁 옆에는 항아리에 불을 피워서 음식을 익히고 있고....그냥 지나갈 수 없으니 사진들을 찍는다.
음식을 익히고 있는 항아리
단지를 개봉해서 음식을 나누어주는데...그냥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힌 것으로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단지에서 음식을 하는 것이 특별할 뿐이다.
항아리 케밥으로 차려진 식탁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예전의 소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 이름으로서 아나톨리아(터키반도를 아나톨리아 반도라고 함)고원(高原)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파도키아는 실크 로드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대상 행렬이 근대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대규모 기암 지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불가사의한 바위들도 많고 밖으로 들어난 지층도 적갈색, 흰색, 주황색의 지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이것은 수억 년 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 미터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과 용암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파도키아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로마인들로부터 도망쳐 온 기독교도의 삶의 터전으로 시작됐으나 7세기 중반 이슬람 왕조의 침공을 받게 되자 신자들은 동굴이나 바위에 구멍을 뚫어 지하도시를 건설해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에는 현재 100여개의 교회가 남아 있으며 이 석굴 교회는 지상에 있는 교회와 다를 바 없는 십자 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거나 둥근 천장을 가진 곳이 많다. 교회의 프레스코화는 보존 상태가 좋을뿐더러 내부의 장식이 아름답다고 한다.
위의 카파도키아에 대한 설명은 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으로 패키지관광을 가는 사람들은 카파도키아지역 중에 괴뢰메를 중심으로 구경을 하고 온다.
괴레메를 중심으로 우리가 사진에서 보는 카파도키아의 광경들을 다 볼 수 있고 열기구도 괴뢰메 마을 뒤에서 뜨기 때문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는다....하얗게 보래처럼 보이는 것이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층이라고....
특이한 바위가 눈앞에 보인다.
수억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화산과 물이 이런 지층을 만들고 시간과 물이 이런 풍경을 만들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옵션으로 지프차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골짜기 안쪽 전망대 쪽에서 보는 것과 프레스코 벽화가 있는 곳, 그리고 우치사히르(3개의 성채라는 뜻)) 마을을 보기 위해서이다. 지프차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사진에서 보던 광경들이 눈에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전망대 바로 밑에 있는 언덕에서 직접 짠 오렌지 쥬스를 마시면서 벤취에 앉아서 발아래와 건너편의 광경을 느긋하게 볼 수가 있다.
버스를 타고 지프차 투어를 하기 위해서 마을을 지나가는데 보이는 바위
모래처럼 보이는 흰 바위 사이에 문들이 보인다.
지프투어장소에 도착을 하고...
지프투어를 하기 위해서 대기하는 곳인 듯...지프투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다린다.
지프에 나누어타고 전망대로 간다.
앞에 보이는 곳이 괴레매라는 동네이다
마을 옆에 있는 바위....전에는 이곳 전체가 저 바위보다 높았거나 최소한 저 정도의 높이였을 것이나 강물이 깍아내었을 것이다.
우측에 깍여나가서 지층이 선명하게 보인다.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는 일행들...오른 쪽에 바위기둥이 하나 서 있다.
비와 바람이 바위에 굴을 뚫어 놓았다....색깔이 다른 것은 화산재와 퇴적층의 조화 때문이라고
전망대 위에 올라오니 비로소 작은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이곳은 위에서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인 셈이다.
주변 경치들
우치히사르가 멀리 보인다.
밑에는 붉은 흙으로 만들어진 지층이, 그 위에는 모래와 자갈로 만들어진 지층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층 하나하나마다 수백만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것이니...시간 앞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쥬스도 한잔씩 주고... 터키를 다녀 오면 하나씩 사가지고 오는 가파도키아 기념품도 판다.
쥬스는 지프투어를 하여 고맙다고 가이드가 한 턱 쏘는 것이라고...
전망대에는 이렇게 그늘막을 만들어서 쉬면서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감상을 하고 있을까....
골짜기에는 사람도 살고 있고 관광지나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빨간 튜브는 무엇인지...
또 다른 관광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https://youtu.be/00VaKcv47HA(카파도키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