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니엘 튜더라는 영국사람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서울 특파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우리 나라에 대해 쓴 책입니다. 흔히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세 번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첫째 그 짧은 기간에 어떻게 그런 놀라운 경제 기적과 민주주의의 두 가지의 기적을 이루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뿐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세계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랄 일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온 세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이러한 위대함에 깜짝 놀라는데 정작 당사자인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 모른다는 것에 깜짝 놀란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렇게 놀라운 기적을 이룬 한국 사람들인데 만족하지 못하고 세계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에 또 깜짝 놀란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예가 자살률이 8년 연속 세계 1등입니다. 하루에 43명, 일 년에 만오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에서 OECD 국가 십대 학생들에게 조사했는데 OECD 국가 중에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178개 국가를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102번째라고 합니다. 다니엘 튜더는 이러한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를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는 했지만 기쁨과 행복을 잃어버린 불행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왜 경제개발을 하고 민주주의를 이루었습니까?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하기 위해 이룬 기적이 오히려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가고 불행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인들의 무한 경쟁심, 무한 욕심, 끝없는 욕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 사람들을 불행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돈도 이제 그만 가져도 될 것 같은데 끝없이 가지려고 합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유학까지 보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러기아빠라는 말이 세계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아이들과 아내는 외국에 나가있고 혼자 살고 있는 남자들이 십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은 도저히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외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형외과, 성형 수술의 전 세계의 일위 국입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형수술의 4분의 일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남에서는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라는 현수막을 걸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든지 외모로서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한경쟁, 끝없는 욕심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외국 사람들이 보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살만한데 행복해도 되는데 왜 불행한가, 왜 자살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끝없는 욕심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에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습니다. 디모데 전서 6장 10절에서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한국 사회의 불행하고 비참한 현상에 대해 외국 사람들은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