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고는 2014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11.89대 1(정원 내 90명 정원 외 9명 이내 모집/1177명 지원)의 전체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97명(정원 외 7명 포함)을 선발했는데, 김승홍 입학관리부장은 “기초학습능력을 토대로 자기주도적 연구에 대한 잠재력과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서류평가는 수학(修學)능력과 수학/과학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통과인원을 전년 720명에서 1200명으로 대폭 늘렸는데, 기초학력이 취약해 학점 이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등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는 지원자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단계별 전형의 평가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특성상 지원자별 특색을 파악하고자 서류간 연계성을 의미 있게 살폈다. 김 부장은 “중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수학/과학 학습과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면 의도하지 않아도 서류간 긴밀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1단계 선발인원이 많아진 반면 2단계 선발인원은 기존 240명 내외에서 180명 내외로 줄면서 2단계 수학(修學)능력검사는 경쟁이 치열했다. 관건은 창의성. 수학/과학을 나눠 치렀는데, 중학교 교육과정의 개념과 원리에서부터 출발해 다양한 사고가 가능해야 접근이 수월했다. “수학은 수학적 원리와 아이디어를 활용해 길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계산능력보다는 수학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수학적 아이디어를 요구했다. 과학은 교과지식을 내신시험 보듯 외우는 수준을 넘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식과 사고를 확장하는 공부를 해온 학생이 유리했다.”
3단계 과학창의성캠프에서는 영재성/잠재성/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했다. 수학/과학 지필평가로 창의성을 검사했으며, 개별면접에서는 서류를 검증하면서 앞서 지필평가 문항 일부에 대한 구술평가도 했다. 학교의 연구시설을 탐방하면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게 하여 주어진 환경을 활용한 연구역량도 파악했다. 구기종목 체육활동으로 협동심 배려심을 살피고,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학교가 소장한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도 작성하는 등 다면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2015 입시는 2014 입시와 큰 틀에서 달라지지는 않지만, 보다 영재학교 진학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평가 전반을 강화한다. 김 부장은 “우선선발 도입과 2단계 수학능력검사 시험시간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형 전반적으로 단순지식보다 창의성을 면밀하게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전형요강은 3월 중순에 발표하고 4월 중순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김 부장은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진정한 꿈과 열정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내신만으로 선발하지 않고, 미래 이공계 인재로서의 자질과 성장 잠재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진정 수/과학을 즐긴다면 아무리 공부과정이 힘들어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고, 주어진 문제를 푸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해보는 경험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베리타스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