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과잉 진료로 죽는다
미국에서는 현대 제약 산업이 각각의 활성화합물을 분리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의약품을 생산하기
시작하게 된 1900년대 초기까지, 약초치료나 자연요법, 식이요법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20세기
초, 막스 거슨이나 70년대 L. 폴링이 영양요법을 시도하긴 했으나,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기는 역
부족이었다.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그리고 산업 사회의 다중을 위한 의료 효율화라는 미명하에 현대의학은 그 병이
지속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체내 조건을 만들어서 병을 치료하는 소위 이종요법(allopathy)이라고
하는 의료체계와 틀에 박힌 의학교육을 받은 의사들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다.
자연요법으로 인체 치유력을 북돋우어 주는 행위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대부분의 산업 사회는 병을
회복하기 위해 상업적인 합성 약에만 의존하게 되고, 그것이 질병 치유의 전체인양 착각하고 살아간다.
비타민바이블의 저자, Earl Mindell의 책, 대체처방에서 몇 구절을 더 인용해 본다.
Pam은 정기검진을 위해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혈당이 높다고 말한다. 팜은 약 25kg 이상 過체중인데
도 의사는 식사습관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고, 당뇨병 前증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경구용 혈당강하제
를 처방한다. 팜은 의사를 잘 따른다. 그러면서도 아침에는 3∼4잔의 설탕 넣은 커피와 패스트리로 끼니
를 때운다.
오후에는 청량음료와 캔디와 스낵을 간식으로 먹으며, 평상시 푸딩과 파이를 디저트로 먹는다. 채소는
캔 완두가 고작이고, 탄수화물은 흰쌀, 흰 빵과 파스타이다. 집안을 청소하는 일 이외에 운동이란 모르
며, 물은 결코 마시지 않는다. 당뇨약으로 인해 항상 소화가 되지 않아, “타가메트”를 먹으면 증상이 좀
가신다.
타가메트로 인해 신장에 부담이 되며, 그녀의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졌다. 그래서 만성 요로 감염증에
걸려 있다. 요로 감염증 때문에 또 항생제를 먹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장내 세균은 불균형
이 되어 있다. 또한 만성 비염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다.
의사는 요로 감염 때문에 자궁 적출수술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자기의 의견을 털어놓는다. 그녀는 자
궁 摘出술을 받았고, 호르몬 투여로 항상 우울증과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 그래서 의사는 그녀에게
prozac(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을 처방한다.
이것은 흔히 있는 시나리오다. 이 여성은 당뇨약, 타가메트, 항히스타민제, 합성호르몬제와 프로작을 복
용한다. 하루 종일 지쳐 있고, 정신적으로 절단이 난 상태이며, 정서적으로 황량하다. 그리고 다음 진료
날을 기다리며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통계적으로 보아 그녀는 얼마가지 않아 심장병이나 뇌졸중에도 걸
릴 것이고 시력도 잃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관절염이나 만성두통에도 시달릴 것이다.
미국의 모든 홈닥터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환자를 다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세 이상의 미국 사
람은 평균 5~6가지 이상의 약물을 매일 복용하며 살아간다. 이것이 현대의학의 자화상이며 현실이다. 우
리도 이를 쫓아가고 있다.
모든 미국인은 환자
미국의 의료 사고는 년 간 14만 명이며,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5위에 해당한다. 이 중 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인한 사망률만 해도 전체 사망요인의 15위이다. 미국의 의료제도가 이제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 미국의 국민 1인당 의료비는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유아사망률은 구미에서 제일 높다(M. Kon
ner). 미국의 의사는 병원의 경비와 수입을 위해 불필요한 수술을 자행한다.
T.B. Graboys 등은(JAMA, 1992) 관상동맥질환의 bypass surgery(우회수술)의 80%는 부적절하
며, 미국 환자의 내과의사 방문의 36%, 외과수술의 56%, 입원의 15%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의료비용의 70%는 관리비용이며 입원 환자의 30%는 약과 관련된 환자들이다.
미국인 가운데 고혈압은 6천만 명이고, 4천만 명은 심장병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매년 1백5십만 명이
심근경색에 새로 걸린다. 8천만 명이 高콜레스테롤혈증을 갖고 있고, 당뇨병은 1천2백만 명이며, 매년
1백2십만 명이 암으로 진단을 받고 있다. 미국은 20년 전 여성 20명 중 1명이 유방암이었으나, 지금은
9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생한다.
매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7천만 명은 심장이나 혈관에 어떤 형태
로든 장애가 있고, 매년 7십5만 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며, 17만 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 미국
성인의 30%, 어린이의 20%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인구가 비만에 시달린다. 1990년에 행해진 Lou H
arris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64%가 과체중이며, 어린이의 30%가 비만 내지 과다 체중에 시달린
다.
미국에는 우울증 환자가 1,700만 명이 있고, 40세 이상의 여성의 20%, 남성의 10%가 담석증을 갖고 있
으며, 한해 30만 건의 담석 제거술이 시행되고, 매년 65만 건의 자궁적출술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중 상
당수는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제왕 절개술이 한 때 40%를 상회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 콜레스테롤 저하약인 statin계 약물 복용자는 1천5백만 명에 달하고, 매스컴은 콜레스테롤을 공
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은 콜레스테롤 공포심에 젖어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없이 어떻
게 세포 자체가 존재할 수 있으며, 모든 스테롤 핵을 가진 호르몬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콜레스테롤 없이는 남녀의 구분도, 생식도, 세포 자체도, 생명 자체도 존재할 수 없음이 아닌가?
그 이면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무차별 광고전략이 깔려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의학이 발달한
미국이다. 세계의 젊은 의학도는 미국 의학을 배우려고 미국의 저명한 의과대학으로 몰려가고 있으며
미국에서 만들어내는 JAMA지와 NEJM이라고 하는 의학 잡지는 전 세계 의사들이 필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료는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부자는 과잉진료로 죽어 간다고 아우
성이다 미국의 의료비는 GNP의 15% 수준이다.
영양치유
영양요법은 가깝게는 비타민의 발견자로 알려진 Casmir Funk에서 기원하며, 멀게는 고대의학의 대부
분이 자연 영양요법의 범주에 들어간다. Funk는 1936년도에 이미 vitamin and Mineral Therapy
이란 책을 저술하였다.
비타민 발견자였을 뿐 아니라, 이를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
핍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음에도, 산업사회의 등장으로 합성의약품만이 질병을 퇴치할 수 있다
는 분위기로 변해 버려, 비타민·영양요법은 설자리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일부 소수 의사들은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대해 우선 비타민을 사용하여 병을 고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연구소가 아닌 임상 의사들이 중심이 되었다. 일찍이 파스퇴르, Semmelweiss,
Harvey, Jenner, Lister 등은 세균 감염에 대해 백신, 멸균법, 외과적 처치법, 방부제, 위생법 및 항균,
항생요법 등의 개념을 도입하여, 현재의 방식으로 질병에 접근하도록 기초를 제시한 반면, Dr. Carl J.
Reich, Dr. A. Hoffer, Dr. Alan Cott, Dr. E. Shute 등은 1940년대부터 퇴행성 질환에 비타민제 개념
을 도입하여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으나, 현대 제약 산업과 인체 진단방법의 과학화 등과 같은 세찬 물결
속에 더 근원적인 이런 치료방식에 무관심하게 되었다.
질병의 치료는 환자 치료가 아니라, 질병 자체에만 관심을 두었고, 이윤이 추구되지 않는 의료는 대부분
전문인의 관심사를 벗어나게 된다. 이들은 바이러스 감염과 퇴행성 질환에 비타민요법 또는 영양요법이
각광 받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하였으나, 이후 다국적 제약 산업은 영양물질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는 오로지 경제 논리로만 질병 치료에 접근하게 된다. 인류는 공해, 가공식
품에 따르는 퇴행성 질환이 만연해도 이에 대처할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