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가기 전에 전소망 양과 의논했다.
"소망아, 우리 교회 집사님 장로님 명절 선물 드렸던 것처럼 댄스 학원 선생님도 선물 준비해서 드리면 어떨까? 괜찮아요?”
"네!!"
조금 머뭇거렸지만 웃으며 대답했다.
마트에서 장보며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을 사고 집에 가서 편지를 썼다.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전소망 양이 가방 속에서 선물을 꺼내 선생님에게 드렸다.
"소망아, 오자마자 선생님께 선물 드리고 싶었어?"
"네!!^^"
학원 선생님이 놀라며 좋아하셨다.
"우와 소망아, 이게 뭐야? 선생님 선물 준비해 왔어?"
"네!!"
"소망 양이 명절 선물 드리고 싶다고 해서 준비했어요."
"그랬군요! 쪽지도 있네~ 선생님 바로 봐도 돼?"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쓰여 있네! 고마워요.^^"
"네!^^"
전소망 양이 선물을 드리며 활짝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 댄스 학원 선생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게 느껴졌다.
명절을 구실로 선물을 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수업 쉬는 시간에 잠시 통화할 일이 있어 자리를 비웠는데 전소망 양 손에 사탕이 있었다.
"소망아, 이거 누가 줬어요? 선생님?"
"친구가"
수업을 같이 듣는 동생이 사탕을 나눠 주었다고 했다.
다음에는 전소망 양도 간식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으면 좋겠다.
또래 친구, 동생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수업이 시작할 시간이다.
전소망 양이 댄스실 앞에서 머뭇거렸지만, 선생님이 이름을 몇 번 부르니 곧장 댄스실 안으로 들어갔다.
수업 전에 학원 선생님,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게임을 하며 서로 어울렸다.
댄스학원 선생님이 학원 학생들끼리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 주신 것 같았다.
학원 수업이 끝난 후에는 친구와 서로 인사하며 헤어졌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고 적응해가는 변화가 보인다.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이다연
명절은 인사하기 좋은 구실이죠.
다음에 소망 양도 작은 간식 챙겨가서 나눠도 좋겠네요. 김정현.
한 곳, 한 사람을 찾는 일이 귀하지요. 그 과정을 충실히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