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분신한 건설노동자…노동계 “윤석열이 분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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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분신한 건설노동자…노동계 “윤석열이 분신 불렀다”

조해람 기자입력 2023. 5. 1. 15:15    댓글15개

1일 강원 원주시 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산하 단체 노동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노동절인 1일 강원지역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정부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한다”며 분신했다. 노동계는 정부의 과도한 노조 혐오와 탄압이 노동자의 분신을 불렀다며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 발언 중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이 급기야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조합원은 긴급히 서울로 이송됐지만 여전히 위독하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노동자 다 죽이는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자”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5분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50)가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불을 붙였다. A씨는 강릉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최근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검경의 수사가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씨는 유서에서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 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며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A씨가 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비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공동공갈 혐의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A씨가 속한 건설노조는 “무엇보다 간절히 A씨의 생환을 기원한다”며 “사태의 근본적 원인인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다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노동자 분신을 불렀다”며 “정치권은 ‘건폭’이란 두 글자로 사회의 노조혐오를 부추겼고, 권리를 찾자는 노동자에 빨간 재갈을 물리고, 일터에 민주노조가 자랄 싹을 거둬버렸다”고 했다. 이어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긴 노동자에게 분신이란 선택지만 남기게 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라며 “투쟁의 수위는 윤석열이 정했다. 이제 예고도, 경고도 없다. 노동자를 향한 모든 공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정부는 고용불안을 겪는 조합원들을 위해 노조가 맺은 조합원 우선채용 단체협약을 비리로 매도하고,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한 단체협약 등을 업무방해나 공갈로 몰며 탄압했다”며 “정부는 건설산업의 비리와 건설노조의 활동을 교묘하게 같은 급으로 만들어버리는 언론플레이로 노조를 탄압했다”고 했다. 이어 “A씨의 분신은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과 노조혐오에 대한 저항이자 노예로 살 수 없다는 건설노동자의 절규”라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댓글 15나의 댓글

• 갈은준1시간전

  전두환 때나 있었던 분신이 이 정부에서 부활했구나.. 노동절날 노동자의 쟁의행위를 잡범 취급했다지 시대가 아주 아주 아주 후퇴했구나. 이 악마 같은 윤석열놈아.

• 연우2시간전

  너무 슬픕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앞이 안보이시면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 좋은아이1시간전

  윤석렬은 사퇴하라

• high kick1시간전

  분신하신건 애도를 표합니다. 그러나 논리에는 전혀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전혀 반성도 안하는 것같고 회사에 고용된 노조원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것은 노조 본연의 일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고용되지도 않은 자를 건설노조원이라는 이유로 강제 고용을 협박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범죄입니다. 이미 고용되서 일하는 사람을 민노총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지요 회사에는 있어본적도 없는, 어디서 보도 못한 노조원이라는 사람을 채용시키라는게 어불성설입니다

• 기적1시간전

  일본앞잡이 괴뢰윤돼지는 스스로 하야해라......그렇지 않으면 저승사자가 가만 두지 않을것

• 임중기1시간전

  법조인 자식으로 노동을 알지 못한 사람이 120시간 69시간 52시간 하드니 이제 노동자를 죽게 하였는가? 아니기를 바란다.

• 기적1시간전

  북쪽 돼지랑 남쪽 돼지랑 엿같아서 못살겠다.

• 미우새1시간전

  노조? 노동자를 위한 집단이 맞나? 노조가입자들을 위한 집단이 맞겠지? 아직도 노조가 노동자 즉 근로자를 위한집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은 정신차리시길..... 건설현장에서 입구막고 장송곡틀어 놓고 시위하면서 일잘하고 있는 노동자 몰아네고 지네 노조원들 집어 놓는 이기주의집단일 뿐이다. 윤석열이 아니라 홍준표가 대통령됐으면 너네들 아주 아작을 냈을템데

• 사기꾼죄인40분전

  A씨는 이날 오후 3시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고...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비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공동공갈 혐의를 받아왔다......억울하다고 비겁하게 분신하면 되냐 ?.......무죄라면 살아서 심판을 받아야제......죄가 있다면 법적인 댓가를 치루어야제......

• 종훈거사28분전

  왜 ? 민노총은 철밥통인데 왜죽노 사정이 있겠지

• 설악산1시간전

  이렇게 만든게 자기들이면서 정부탓을 하고있네 ~~ 나라 망쪼들게 하는 집단 민노총 ~~~ 하루속히 없어져야 한다

• 여의도물개1시간전

  지 몸에 지가 불질렀는데 누구 탓을해 노조 데모 그만하고 해체가 답이다

• 휘틀러1시간전

  총 파업이 나라를 구하는 일인가? 강력한 투쟁 총파업이 니네들 귀족노조를 위한거잖아~ 나쁜 놈들아~

• 로므니아58분전

  민노총?,전교조?그리고 그것들을추종하는 시민단체? 더불당집권할때는 얌전히 있었지요? 왜 그랬지요? 노동활동보다는 정치활동하는 민노총,전교조,그것을추종하는시민단체의 간부급들을 시청,시의회,군청,구의회,학교등에 알박기 해두니 당연히 얌전히 있어야 했지요? 정권을 뺏겼으니 다시 대한민국을 정권퇴진 시위로 국론을 분열시켜 정권을 다시 쟁취하려는 고도의 전술,전략이지요? 진정한 노동자들을 위한 순수한집단으로 돌아가세요!

• 쾌남아1시간전

  지금이어느땐데 철지난분신. 썩어빠진어용노조의자화상이구나. 종북좌파들 여테껏누리던특권의맛에 쳐들려가지고. 태극가애국가를거부하는것들이 득세하는 팔푼이동생 칠푼이문재앙은끝났다. 노동운동이기보다는 어치기처럼보이는거것 왠지 씁흘하다. 김정은이가시켰니? 일말의동정도 안간다! 분신한다고 다들전태열열사님되는줄아나본데 명분이없다. 딱걸렸어.

• 표윤 Hong1시간전

  투표를 잘 해야 힘 없는 사람이 잘 사는 사회가 온다. 투표를 잘못하면 이런 비극이 온다. 경험에서 좀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