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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여시들.
나는 이번 개봉작들을 보며 몹시 깊은 빡침을 느낄 수 있었어.
일단 관람 인증샷.
일다 나 여시를 소개하자면,
애니메이션, 특히 우리나라 성우들을 좋아해서
코난이나 짱구 등 평소 좋아하던 애니가 개봉하면 더빙으로 골라보는 여시임.
그리고 워낙에 낙관적이고 태평한 성격이라,
내 옆자리 초딩이 의자에 올라가 강민경 미국춤을 춰 대도
(진심 겪은 일. 20분 내내 내 옆좌석에서 이 춤 추고 있었음)
"허허허 어린아이들이 집중력을 일을 수도 있지 허허허허허"
하고 관크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여시야.
그런데 이번 짱구와 오빠생각은 듣도보도 못 한 관크를 경험했기에....
여시들에게 다양한 관크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후기를 들고 왔어.
일단 난 두 영화 모두 추천이야.
추천 이유로는
1. 짱구 - 짱구 역대급으로 귀여움, 민폐 덩어리인 옆집 신혼부부와 오수 안 나옴,
떡잎 마을 방위대 친구들 우정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짱구와 철수 우정이 다뤄져서 흐뭇함.
2. 오빠생각 - 전형적인 가족영화. 국제시장 재밌게 봤으면 볼만함,
엄빠와 데이트 할 때 팝콘 사드리며 보여드리기 최고, 어쨌든 한반도가 가진 특수한 상황에서의
비극을 느낄 수 있어서 꽤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 고아성 비중 생각보다 안 큼.
등이 있어.
어쨌든 둘 다 존잼은 아니고...
그냥 개취와 무난함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두 영화가 가진 장르적 리스크 덕분에 엄청난 관크를 경험할 수 있어.
이제 그 이유와 내가 겪은 관크를 나열할게.
1.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 일단 '짱구'를 어린이 만화로 아는 어린이들과 어머님들이 있어서....
짱구가 우리나라에서 만화로 방영 되는 데에는 투니버스가 1차적으로 왜색 있는 편은 삭제,
수위가 높은 편은 삭제하고 방영하는데 극장판은 해 봐야 모자이크지.
이번 편 역시...여성 몸매 부각 낭낭하고(특히 멕시코 여성이라 그런지 더더욱;;)
식인 선인장이라는 주제 때문에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기괴해.
물론 영화 자체가 등급을 높게 받는다면 아이들이 보러 오지 못 했겠지.
하지만 이미 전체관람가가 되어버렸고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신체부위가 부각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성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마치 '방구'나 '똥' 이야기 들은 것 처럼 꺄르르 재밌어했는데
여기서 환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르르륵 꺄르르륵 쟤 똥꼬 찔려따!!!!!
하는 등의 소리를 막 지르는데
어머니들 전혀 제지를 안 하시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선인장이 사람 잡아 먹을 때...
솔직히 성인의 눈에는 전혀 기괴함이 없고 잔인한 묘사는 없었어.
근데 아이들의 시선은 다르다고 보거든?
아이가 무서워서 "엄마 무서워~ㅠㅠ" 하는데도
그냥 "아냐, 안 무서워." 하고 달래주지도 않고 계속 찡찡대게 만들고...
내가 몇 번 헛기침도 해 보고
앞 자리 아이들에게 "쉿!" 도 해 봤는데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많은 여시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느꼈을 관크인데,
여기서도 예외는 없다고 생각하여 적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따.라.하.기!!!!!
대사를 따라하거나 심지어는 자기들이 대답을 하죸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솔직히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건데,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영화 내용에 집중 못 하고
그 순간순간 상황에 대처하는 상황임에도....
어머님들만 영화에 집중하셨는데요...;;;
우리 어린이들 그리고 똑똑합니다.
자기들만 있으면 주변에 어른이 보여서 조용히 하라고 하면 말 잘 듣는데
엄마가 옆에있으면 엄마>젊은 여자로 인식하고,
나쁘게 이야기 하면 '엄마 믿고 나대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물론 어머님도 내 자식>어려보이는 여자애 라고 생각하는지
전혀 말리지 않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여시 이십대 후반임.... 동안도 아니구만 왜 난리야 부들부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크를 못 피하는 이유는
지금은 방학기간이여서 어느 시간대든 아름다운 아가들이 널려있다는 점,
거지같은 CGV가 돈독이 올랐는지 짱구는 절대 이른 오전 조조를 풀지 않았다는 점,
(이건 점바점!! 우리 지역은 이랬어!!)
무엇보다 등급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지....
그래...어른들의 욕심에 어른 관객만 당하는 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웃으며 나올 수 있던 이유는,
영화 끝나고 엔딩 노래 나오자 마자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우르르르 나가버려서
엔딩송 이후에 나오는 보너스 영상은 못 보고 가버렸다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엔딩송 나오면서 나오는 장면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재밌는데....
아유 안타깝지 뭐야....
(나여시의 당시 심정)
물론 나 혼자 꿋꿋이 남아서 보너스 영상까지 보다가
직원들의 인사를 한 몸에 받아 꽤나 수치스럽긴 했어.....
그래서 내 생각엔,
뭐 이미 짱구가 내려진 영화관은 많겠지만...
자기 지역에 이른 시간 조조로 짱구가 상영을 한다는 여시들에겐 추천 해.
그 외엔....
어린이 관크를 견디면서까지 짱구의 귀여움을 맛보고 싶은 여시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생각지도 못 한 여성 활약 영화....
여성 캐릭터들 활약이 낭낭해ㅋㅋㅋㅋ
(물론 그 여성 또한 <예쁘고 몸매 좋은 여성>이라는 한계에서 못 벗어났지만....
언젠가는 벗어나겠지ㅠㅠ)
근데 진짜 역대급 귀여움이었어...
박영남 성우님 오랫동안 건강하게 우리 옆에 있어주세요...ㅠㅠㅠ
자 그럼 이제 어린이 관크를 지났으니....
성인 관크를 만나볼까....?
2. 오빠생각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한 나여시는
효녀 행세를 해 볼까 하여 엄마와 영화관에 갔어.
물론 딸내미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고슴도치 엄마 덕분에 사람이 제일 많이 오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나는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이 이 엄마를 위해 영화도 보여주고 팝콘도 사서
데이트 해 준다 부럽지 이 사람들아!!! 내 딸 최고!!!!"
라는 만족감을 드높여 줄 수 밖에 없었지.
덕분에 상영관은 사람들이 가득 찼으며,
지역 특성상 내 또래는 일부고 대부분 엄빠 나이대의
중년부부들이 가득했어.
아 그런데 입장 하자마자....
내가 남편 옆자리에 앉자 불쾌해 하며 자리를 바꾸신 아주머니....
저...그 쪽들 딸 뻘인데요....
그리고 제가 기분 나쁘면 나빴지 왜 아주머니가 기분이 나쁘신 건지...??
남의 오징어, 하물며 우리 아빠보다 배 나오고 못생긴 오징어 아저씨에게
관심이라는 단어 조차 쓰기 싫은데요....??
거기다가 전쟁장면이 나오고...
물론 전쟁 장면 잔인하지.
피 나오고 사람 죽고....
그런데 그런 장면들 나올 때 마다
"어머어머!!!"
"엄마야 난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휴, 아휴!!!!!"
세상의 모든 감탄사를 여기서 만나는구나 싶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중계병 걸린 아저씨...
다른 관객도 눈 있고 귀 있어서 다 보이고 듣는데
마치 자기 혼자 듣고 자기 혼자 본 것 마냥
"저기서 저렇게 하네ㅋ"
하고 상황 중계 하시는데....
정말 못 들어주겠고요??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여기가 극장인지 클럽인지
여기저기서 반짝대는 휴대폰 불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점을 찍는 듯 보란듯이 통화하는 아저앀ㅋㅋㅋㅋㅋㅋ
내가 못 참고
"아니, 극장에서 전화를..."
하고 중얼거리니까 전화 받은 아저씨도 아니고
심지어 엄마도 아니고 아까 그 자리바꾼 옆자리 아주머니가 째려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어린 기지배가 건방지게!!" 라는 경고의 눈빛이였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아주머니는 무슨 장면 나올 때 마다
세상의 모든 감탄사를 다 내뱉으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여시 열받아서 평소 안 먹던 팝콘 까드득 대면서 씹었다....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용 자체는 좋았으며,
고아성 생각지도 못 했는데 고급지게 예쁘게 잘 나왔고 캐릭터도 잘 소화했고
임시완 얼굴이 다 했쟈나여.....
이희준 씨도 이레도 그 오빠 역할인 아역배우도
그리고 그 외에 모든 아역배우들 모두 연기 잘 해서 그런지
거슬림 없는 무난한 영화였어.
마찬가지로 오빠생각을 볼 생각이 있는 여시들은,
무조건 큰 상영관으로 가거나(거리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음 관크가 덜 피부로 와닿을 듯)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저녁 시간대를 피해서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를 선택했음 좋겠어.
"나 추석에 가족들이랑 이 영화 보려고 하는데 어떡하지??
그 땐 무조건 아줌마 아저씨들 많을 거 아냐!!"
하는 여시들에게 팁을 주자면....
분위기 보고 관크의 낌새가 낭낭하다 싶음
부모님이랑 집에서 TV보듯 관람해^^
다들 그렇게 보는데 여시라고 그렇게 못 할 법은 없어^^
오히려 가만히 있다가 속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 한 영화에서,
그리고 이미 관크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과한 관크를 경험해서 그런지
내겐 꽤나 충격이 큰 영화 관람기였어...
극장 매너 극장 매너 하는데,
솔직히 아직까지 공공장소 질서도 개판인 이 시대에
뭐 얼마나 바래야 되나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르적 특성상 어린이 관객,
무매너 성인 관객이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영화를 택한 내가 죄인인가 싶기도 하궁...
아무튼 나름 내가 생각한 팁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시들 모두 즐거운 문화생활 즐기길 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읽기만 해도 관크 ㅂㄷㅂㄷ하다
아 보고싶다!!!!!!!!!!!!!!!!!!!!!!!!!!!!!!!!!!!!!!!!!!!!! 보러갈래!!!!!!!!!!!!
여시 글 물 흐르 듯이 잘 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생이였겠다 관크 겁나 싫고요... 엄마랑 시간 맞추려면 그런 시간대밖에 없지 싶은데 고민 해봐야겠다8ㅅ8 관크 진짜 환장..
오빠생각 볼때 유독 전화벨소리 많이울리고 옆옆자리 학생 관크 쩔었구요.. 어린나이도 아닌데 왜 가만히있질 못하는지 후.. 발구르고 크게 대화하고 빈통 바닥에두고 몇번씩 쓰러뜨리고 이제 시간도 고민해서 정해야겟어ㅜㅜ
아줌마들 진짜..감탄사 진짜...ㅂㄷㅂㄷ....
내가 겪었던 젤 심한관크는 애 영화관안에서 패트병에 오줌싸게한겈ㅋㅋㅋㅋㅋ내 옆옆자리에서 ㅋㅋㅋㅋ 그리고 애 내버려두고 멀리앉은 부뫀ㅋㅋㅋㅋ 애가 계속 아빠~ 아빠~~ 하면서 소리치는데 캐어안함ㅋㅋㅋㅋㅋㅋㅋ
아... 울 어마 아빠도 속닥속닥 둘이 계속 얘기함ㅠㅠㅠ 아무리 화내도 다음 영화보러가면 리셋이곸ㅋㅋㅋ 대체 왜구러지? 그냥 나는 심야나 조조나 사람 적은 시간에 혼자 보러가는게 젤 편해.....
근데요새는 조조로도 얘들 데리고오더라...ㅎ 일부러 나도 관크 피할라고 늦은밤 이른아침 다가봤는데 난리도그런 개난리가 없구요...ㅎ 심지어 지금 방학중이잖아?....존나헬...
조조에 애기들이 더많아...ㅋㅋㄱㅋ엄마들이 돈아깝다고 조조만 보여주거든..ㅋㄱㄱ다른데는 ㅇㅓ떨지 몰겠는데 울동네는 그렇다ㅋㅋ
진심 근데 관크는 존나 케바케야 사람존많아도 관크없을때가 있고 별로없어도 쩔때가 있고
나그래서 중앙석잘안앉고 커플석앉음 ㅋㅋㅋㅋㅋ 중앙쪽에 관크 많을 확률 훨배많아..후..
오빠생각 보러갔을때 내뒤에 60대 할배는 다리 꼬고 앉아서 영화 상영하는 내내 앞자리인 내 의자를 발로 차더라-_- 뒤돌아보고 몇번을 말했는데 안통함. 아놔
내가 겪은 관크는 관크가 아니였음을.. 난 이제는 더이상 애니메이션은 안보려구 ^^..
나여시도 미소지기고 친구랑 같이 짱구 봤는데 옆자리에 애 둘에 애엄마엮음 그냥 아.. 이런식으로 했는데 영화 시작하자마자 여자애는 짱구 한마디 하면 본인 한마디 하고 남자애기가 화장실 가고 싶다는데 엎지른 음료 통에다가 소변 보게 하고 진짜 최악의 관크였어 내가 애니 좋아해서 잘 보러 다니는데 진짜 역대급 관크.. 진짜 화나더라ㅜㅜ
와..소변..진짜 더럽다
바로 나가면 화장실 있을텐데 그게 귀찮냐?
공중도덕이 없어
구 미소지기였는데 이른 애니메이션 조조도 애들 많아
그리고 그 시간대 엄마들이 내경험상 더 진상이었음
누가봐도 애 커보이는데 6천원 아끼겠다고 48개월 안됐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데리고 들어가더니 옆자리 없다고 자리 바꿔달라고...후... 48개월 안되셨음 니 무릎위에 안고 보시라고ㅗ
거지근성 진상들이 진짜 제일 극혐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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