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오늘 태양의 아빠가 열띤 취재경쟁으로 인해 태양를 미처 보지 못하고...
유에는 안타까워했지만.. 태양의 마음은.... 너무나도 일이 술술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놈의 입은 왜 이리도 떨어지지도 않는지...
저녁 먹고 유에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길에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포기할까란 생각도 했다...
사실, 3,4일에 한번씩 밖에 만나지 못하고... 만나서는 고작 커피만 마시고 2,3시간 얘기하고
가끔 영화한편 보는 사이에... 차마 고백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우와.. 오늘 태양씨.. 인심 장난아니네요....
이렇게 저희 집 앞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시고...."
이제 몇 미터 걷지 않으면 그녀의 집 앞.....
입은 떨어지지 않고...
다리는 후들후들.... 힘이 풀리려고 한다...
하지만 태양, 용기내서... 결국은.... 말한다!
"매일.. 데려다 줄 수 있어요.. 유에씨...
사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내가 유에씨에 대해서 아는 것도 그다지 없지만....
우리 매일 만나서 커피만 마시지만....
나.. 유에씨.... 사랑합니다....
제.. 여자...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리고... 붉은 가로등 아래에서...
태양은... 유에의 붉은 입술에....천천히 입술을 가져갔다..
입 안 가득 민트향이 퍼지는 듯 했다.
ㅡㅡ*그대에게 내맘을 전하기가 왜 이리도 힘이 든건지...
ㅡㅡ*용기내어 그대에게 한 말 "사랑해..."
ㅡㅡ*오랫동안 준비했던 말 "사랑해..."
ㅡㅡ*내 맘을 고백과 동시에 그대에게 선물한 짧은 입맞춤..
ㅡㅡ*그대 사랑해요...
ㅡㅡ*제발.. 내 마음을 받아줘요...
"아....저어...대, 대답은.....처,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다가 자신의 눈앞에는 얼굴이 빨게져서
당황한 유에의 모습밖에 보이질 않고...
그저 태양은 머뭇거리며 유에를 집 앞에 데려다 주었다.
가는 10분동안... 유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다...
"유, 유에씨.. 자, 잘가세요..."
결국.. 그렇게 태양은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고 버스를 탄 채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속이 탈것만 같았다...
아직도.. 입에서.. 민트향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왜 키스를 했을까.. 란 생각을 수 백번 더 했다...
놀란 유에의 표정... 내가 무슨 말을 했지....?
도무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 때...
[띠!띠!]
문자가 왔다..
유에 에게서.... 답변이 들어있을까...?
그렇다면 Yes 일까 No일까...
핸드폰을 열기 두려워진다.
태양은 두 눈을 꼭 감고... 핸드폰을.. 열었다..
[태양씨.... 나... 있죠.... 태양씨에게 좋은 여자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앞으로는 더욱 자주 볼 수 있겠죠...? 그럼 나중에 제가 전화드릴게요..
아, 그리고... 사랑해요..♥]
"헤헤..."
태양의 얼굴에는 미소가.. 입에서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미린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미린이냐..?"
[응... 어떻게 됬냐...]
"나.... 성공했어.. 쿠쿠.. 고맙다.. 미린아...
넌 정말... 머리가 좋은 녀석이야.. 푸헤헤..."
그 날 버스안에서 웃으며 미린과 수다를 떠는 바람에 버스 승객들이
이상한 눈으로 애절하게 바라보았지만... 그것마저도 태양에게는... 기쁨(?)이었다...
앞으로 안들키고 잘 할 수 있을까나?
▦나 그대 사랑해요
Just Falling in love with you 이젠 마주 바라보며 그래요
언제나 함께 해요 and I know 느끼는 사랑이죠
내 가슴속에 영원토록 나 이제 약속해요
감사하며 살께요 나 그대 사랑해요
신화 'Falling in love'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