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30/토요일/10:00~13:00
<세자매 워크샵 기초반
수업 일지2>
오늘은 무대를 중심으로 걸어다니면서 공간을 느끼는 훈련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무대 안에서 걸어다니다가 장민호 선생님의 지도 하에 공간이 분장실, 객석
더 나아가 극장 전체로 확대되었다.
이후에 속도의 변화도 주면서 모두가 극장 전체를 빠르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훈련을 왜 하는지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공간을 활용함에 있어 다른 배우들을 인식하고, 걸어다녀야 속도의 변화가 있을
때에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또한 지난 회차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8-6-4-2-1 뛰기 훈련을 했는데, 오늘은 두번째 뛰는 구간에서
오른손을 들어야 하는 동작을 추가하였다. 처음에
추가 조건을 들었을 때,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몸 따로 마음 따로 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그래서 오히려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하게 동작만 생각하여 다시 시도를 해보니 처음 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동작을 행할 수 있었다.
이후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5~10분정도 휴식시간을 가진 뒤에
책상에 앉아 세자매 연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공연 연습 방법으로서 ‘에쭈드’라는 것을 제시해주셨는데, 이는
영어로 ‘Sketch’, ‘ Practice’의 의미를 가지는 단어로서, ‘주어진 상황’, ‘사건’, ‘갈등’, ‘감정적
태도’ 에 따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고 하셨다.
또한 세자매의 배경으로서 당시 사회적 직분에 따른 태도와 Tea 문화, 러시아 사람들이 말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그들의 환경을 듣다보니 세자매에서 철학 논쟁이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길게 하는 모습들이 이해가 더 잘 되었다.
마지막으로 대략 1시간 30분
동안 대본 리딩을 진행하였는데, 진행하면서 체홉 작가의 희곡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회차까지 1막과 2막
사이에 각각 인물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