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먹는 즐거움과 수다에 빠져 드니
시계 바늘이 한참을 기울었네요.
아이고, 아차, 나만 혼자 바빠지네요,
부랴부랴,,시동을 겁니다.
시동을 걸자 마자,, 부릉 부릉 ,,
혼자 바쁩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아우성인데,,,
수다에 빠지지 않았다면 소수서원 건너편에 있는
금성대군의 사당에 들려 순흥안씨의 슬픔을 달래려 했으나,
그러하지 못함을 안타갑게 생각하며
순흥안씨의 사연만 가슴에 담고 부랴부랴 순흥을 떠납니다.
우리들을 태운 차량도 배가 부른지 춤을 춥니다,
친구들은 또다시 춤추는 차량에 맞춰 왁자지끌 합니다,
마음을 달래고픈 그곳으로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양기라도 얹어 주려고 풍기역 앞에 있는 인삼 시장을 들리려 했으나
여건이 어려워 근처에 있는 인삼 판매 센타에서 냄새만 맡게 하고
우리 일행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단종복위사건으로 도망간 순흥안씨의 흔적이 있을것만 같은 그곳,
특히 수령이 600년 된 느티나무 삼신당이 있는 그곳,
풍기 I.C에 접어들 무렵 사과 파는 노점이 보입니다,
한 친구가 차를 세웁니다, 사과를 사겠답니다,
또다른 친구도 덩달아 사과 1박스를 손에 담습니다.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하고 사는지,,,참참참,,,,,
그 두친구 덕뿐에 사과 한쪽씩 얻어 먹은 나와 친구들은,
맛나네 맛없네 라고 사과 품평만 늘어 놓고 맙니다,
그렇게 영주와 풍기를 뒤로하고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우리들은 금새 서안동 I.C 접어 듭니다.
서안동I.C에서 하회마을 까지는 30여분 거리로
안동시청 기점으로 보면 광주역에서 수북 진등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곳 입니다.
왔습니다, 달려 달려 하회마을 주차장에 도착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 가는 길에 하회장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매표소에서 또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하회마을 입구까지 갑니다
몇년전 방문때는 하회마을 입구 앞에 매표소가 있었는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출입구를 이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하회마을 앞에서 우리들을 처음 맞이해 주는 것은 장승들과
마을 안내판에서 마을을 설명해 주는 문화 해설가 입니다.
문화 해설가에 물으니 하회마을은 풍산류씨 집성촌 입니다만
그렇다고 류씨만 사는것은 아니고 순흥 안씨도 살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사는 여러 고택들과 초가집들이 있으며
그중 삼신당 신목이 우리 일행들을 부른것 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 깔끔하게 정리된 돌담길과 정겨운 흙담길을 따라 걸으며
고택과 초가집의 역사적 흔적을 고스란히 느낍니다.
그 길을 따라 따라 걸으면 마을 중심부에 있는 삼신당 신목이 나옵니다,
삼신당은 우리네 서낭당처럼 마을과 주민들의 소망을 비는 곳입니다.
삼신당 신목 앞에 우리 일행들은 섰습니다
각자의 뜻대로 삼신에게 기도도 하고 빌기도 합니다.
무엇을 소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그곳에 머리를 숙이고
한지에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끼워 넣습니다.
나는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펼처보고 싶어지만 그만 뒀습니다
나오는 길에 하회탈등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어 잠시 들렸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고 그옆 어묵 파는 노점에서 군것질만 열심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삼신당에서 소원을 빌때
배부르게 해달라고 기도 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묵을 먹은후 춥다고 먼저 달려 나간 두친구의 마중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가는 마을버스에 오르니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네요.
주차장 입구에 있는 세계 탈박물관은 입장료가 아까워서 사진만 찍고
하회마을을 휘감은 낙동강 강가에 풍산 류씨을 배향한 병산서원에 들려서
다시 한번 서원의 역할을 되새겨 보니 벌써 어둑어둑 해지네요.
어둑어둑해진 저녁노울이 저녁 만찬을 생각나게 합니다.
먼땅까지 왔는데,,이지역의 맛집을 찾는 것도 나에게는 큰일입니다.
안동 찜닭, 안동 간고등어, 지역 민속주,,고민고민 하다가 안동시내로 가는 길에
장독대 항아리가 천개쯤 널려 있는 집에 이끌려 그곳에서 재미없는 식사를 했지만,
그 대신에 각자의 이성관 또는 애인이 생긴다면 어느 정도 수위로 사귈것이지 등등
재미있는 이야기로 맛을 대신 하였습니다.
식사중에 드러난 일행들의 이성 친구에 대한 속내는
카페에서 차 마시며 대화하는 정도의 이성 친구는 갖고 싶은 욕망이 있는듯 합니다.
대체로 의견을 종합해 보면 손 정도만 잡는 70% 정도의 스킨쉽이 가능한
이성 친구는 마음에 두고픈 생각인것 같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내내 각자의 이성관에 대한 프로테지로 별명을 지어 호칭하며
생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도 추며 서울에 도착 합니다만
차내에서 흥이 이어져 근처 노래방에서 1시간 동안 광란을 즐기다 파 하였습니다.
그동안 세상을 내집 처럼 누비고자 했습니다만
2011년 올 한해를 정리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2011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우리들의 약속과
내가 개인적으로 해보고자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약속의 마지막 아쉬운 계획은
오늘의 탐방으로 대신 할까 합니다.
첫댓글 잘헌다.
니도 진도 구경한번 시켜줘
참 잘 살고 잇네~~~~
그렇지만 않단다,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듯이
재미만 있것냐,,,
너나 나나 사는것은 별반 있겄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