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보는 벌레가 무척 번식력도 활발하다. 생김새는 작은데 해외에서 들어 온 벌레일 가능성이 높다.
하는 수 없이 작은 빗자루로 잡고 있는데 여간 성가시게 구질 않는다. 날파리 같으면서 파리같기도 하다.
두 마리가 꽁무니에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빨리 번식을 하기 위하여 交尾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짐승은 교미를 하고 있으면 총구를 겨누면 안된다. 산짐승도 달릴 때 잡아야 통증이 덜한 것이다.
그러나 습생인 작은 벌레는 교미중이라 하여도 잡지 않을 수 없다. 아주 작은 놈을 제하고는 대다수 짝짖기 자세이다.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빗자루로 살짝 건들이면 죽는다. 에프킬러를 뿌렸더니 혼미한지 마구 달려든다. 모자를 쓰고 나름 준비를 하긴 하였다.
사생(四生)가운데 습생(濕生)은 물기만 있으면 생명이 생긴다. 복숭아를 먹고 두면 금시 생명체가 생긴다. 인연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물은 태생(胎生)이 많은데 인간도난생(卵生)이 귀하지만 있다.
알 가운데 타조 알이 가장 크다. 그러나 한개의 세포에 불과하다. 인간이 60조 개의 세포에 비하면 세발의 피도 못된다.
반나절을 살던 백년을 살던 목숨은 소중할 수 밖에 없다. 조금 있으면 매미의 울음소리가 요란 할 것이다.
땅속 인고의 세월을 지내다가 매미가 되었는데 죽자고 울어도 암컷이 응해주지 않으면 代를 잇지 못하고 명을 마치고 마는 것이다.
한낮에 요란하게 우는 매미는 당연히 수컷 이며 구애의 몸부림인 것이다. 먹고 번식하는 것이 동물세계의 생존이다.
인간만이 운우지정을 느끼는 사랑이 있다. 지구를 쉽사리 떠날 수도 없고 육도를 윤회하는데 어쩌면 천상보다 지구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득도한 스님이 願生으로 인간으로 다시 태어 난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본다.
(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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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프리랜서
처음 보는 벌레/ 이경국
류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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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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