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어록은 Q문헌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Q는 독일어로 '원천Source'을 뜻하는 Quelle의 이니셜이다. 이 어록은 공관복음서의 가설에 근거한 공통적인 집필 사료로, 작가 미상의 그리스도인이 서기 50-60년경에 마태오 공동체가 속한 시리아 지역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수록하여 편찬한 문헌이다(통설). 현재 전해오지 않기에 어떠한 문헌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학설이 분분한데, 아람어로 된 마태오 복음의 그리스어 번역본이 아닐지 등으로도 추측되기도 한다. Q문헌은 역사비평적 성서 연구방법의 하나인 출전비평에서 복음서 사료가 무엇인지와 관련하여 논의가 시작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네 복음서 비교 연구를 통해 공관복음서의 출전이 된 문헌을 예수어록과 마르코복음서 두 가지로 보는 이출전설二出典說을 받아들이고 있고, 어록은 이러한 분석 결과로 인해 도출되는 가설적인 문헌이다. 예를 들어, 마태오복음서와 루카복음서를 대조해 보면 낱말이나 문체, 내용이 같은 대목이 70여 곳이 넘는데, 교통 통신 인쇄술 등의 여건은 미흡한 시대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단지 구전만으로, 그것도 직접 말씀을 듣거나 전승받은 사람과 집필하는 사람 등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단어까지 합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집필 사료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학계 다수설) 어록의 존재를 전제하여 다시 복음서들을 분석해 보면, 서기 70년경에 로마에서(통설) 어록과 자체 전승자료를 사료로 하여 집필된 마르코복음서는 원문이 어록에서 많이 변질된 반면, 서기 80-90년경에 시리아 지방에서 어록과 마르코복음서 및 자체 전승자료에 기초하여 쓰여진 마태오복음서와, 80-90년경 이스라엘 밖에서 어록과 마르코복음 및 자체 전승자료를 기초하여 쓰여진 루카복음서는 어록을 크게 변질 없이 많이 참작하여 인용했으며, 이중 마태오복음서는 어록의 순서를 무시한 채 여기저기 흩어놓은 반면 루카복음서는 대체로 그 순서를 존중하며 3장, 4장, 6장, 7장, 9-17장에 집중적으로 옮겨놓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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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문보기 글쓴이: phjyo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