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은 창세기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만물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을 때, 인간에게 들어온 죄와 그 죄로 말미암은 심판, 그리고 그 심판을 면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등에 관하여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에서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선포로 시작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선포합니다. 우주 만물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지구가, 이 땅의 모든 생물과 존재하는 사물들이,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관하여 아주 단순하게 선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1절에 나오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엘로힘”(אֱלהִים)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삼위일체 하나님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함께하셨음을 보녀주고 있습니다. 2절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고 있으셨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는 세상은 공허하고 혼돈 속에 있었습니다(2절). 공허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1절에 나오는 “창조하시니라”의 “창조하다”는 단어는 원어인 히브리어로 “바라(בָּרָ֣א)”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의 원형은 바라(בָּרָא)입니다. 본문의 “바라”와 원형의 “바라”는 모음만 살짝 다르게 표기됩니다. 이 단어는 무(無)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말씀하심”이었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실 때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하나님은 단지 어떤 것이 “생겨나라”라고 말씀하실 뿐이었습니다(3절, 6절, 9절, 11절, 14절, 20절, 22절, 24절).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빛을 만드시고, 낮과 밤을 나누신 첫째 날의 창조 사역(3절~5절),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셔서 하늘을 만드신 둘째 날의 창조 사역(6절~8절),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여 땅을 만드시고, 땅에 각종 식물을 만드신 셋째 날의 창조 사역(9절~13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절 이후에 나오는 궁창(穹蒼)은 하늘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히브리어 원어는 “라키아”(רָקִיעַ)인데, 창공(蒼空, Firmament), 넓은 공간(Expanse), 하늘의 넓은 공간(Expanse of heaven)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궁창에서 하늘을 구분하시는데, 하늘은 히브리어 원어에서 “솨마임”(שָׁמַיִם)이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이 하늘은 지구에 속한 대기권의 하늘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궁창은 대기권을 넘어선 온 우주의 넣은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씩 창조하신 후에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10절, 12절, 18절, 21절, 25절). “좋았더라”라는 말의 히브리어 원어는 “토브”(טוֹב)라는 단어로 “좋다”, “아름답다”, “최고”, “ 기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는 너무나 아름답고 좋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최고의 작품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아름답고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세상을 인간이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훼손하고 만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창조 사역에서는 아직 해와 달, 별 등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근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빛이 있었고, 빛과 어둠이 교차하며 낮과 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와 달을 만드시기 전까지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그 시간이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24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기 전에 그 환경을 하나씩 창조하시며 조성해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잘 맞아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이 우주 만물은 어느날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한 계획을 가지시고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의 삶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가장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2026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도 창조주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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