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마의 성녀 로사, 8월 23일 축일
1586년 4월 20일 페루 리마의 에스파냐 가문에서 태어나
이사벨 플로레스 데 올리바(Isabel Flores de Oliva)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은 성녀는 14살 때에 로사(Rosa)라는 이름으로 견진성사를 받았다.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웠던 그녀는 양친의 결혼 계획을 끝내 반대하고,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모델 성녀로 삼았던 시에나(Siena)의 성녀 카타리나(Catharina)를
본받기 위해 엄격한 고행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결국 성녀 로사는 도미니코회 제3회에 입회했다.
하지만 부모의 생계를 도와야 했기에 부모의 집 정원에 통나무집을 마련해
은수생활을 하며 고된 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여러 가지 신비로운 특은을 비롯해 환시를 보았는데,
초자연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자 사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그녀를 심사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들은 조사 끝에 성녀 로사 주변의 모든 일들이
초자연적인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성녀 로사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
그녀의 집 정원은 마치 영성 센터처럼 변했다.
건강이 나빴던 관계로 성녀 로사는 돈 곤잘로 데 마사와
그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여 3년 동안 리마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1617년 8월 예수님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며 선종하였다.
그녀는 교황 클레멘스 10세(Clemens X)에 의하여
1671년 4월 12일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성인으로 시성되었고,
페루와 남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 '굿뉴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