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큐는 이미 보셨듯이 광역전철에 가깝지만, 9호선의 경우 도시철도로 건설되었습니다.
그점에서는 아마 100km/h가 넘는 고속운전은 무리이지 않을까 싶고,
아직까지 급행계열 차량에 맞는 설계방법이나 전동기가 없는 상황에서는 100km/h의 고속운전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 9호선차량도 역시 기어비 7.07에 35km/h에서 가속력이 둔화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이큐를 비롯한 여러 일본사철들이 성공적으로 급행을 정착시킨것 중 하나가
패턴 다이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시간대에는 동일한 시간표를 적용하여 이용객들로 하여금 혼잡을 최소화 시켰던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비록 급행전철은 아니여도 중앙선이 최근 8량화를 하면서 다이아를 15분으로 맞추었고
용산역에서는 낮시간등 이용객이 적은 시간에는 거의 0, 15, 30, 45분에 용산역을 발차하는 시간이므로
이용객들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시간의 큰 암기없이 바로바로 접근 할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는 20분 간격이였다는 것도 이용객 감소의 원인이긴 합니다.
대체로 20분 이상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할때에는 이용객들은 시간표를 외워서 그에 맞춰서 역에 도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지하철은 무작위로 도착해도 큰 기다림 없이 열차를 승차할 수 있다보니, 중앙선을 이용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게이큐가 완급결합으로 열차를 운행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계실테고,
몇가지 게이큐의 속도향상 방안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1. 주요 대피역에는 제2장내, 제3장내등의 신설
- 폐색구간을 세분화 하여 완행열차가 대피선에 접근하자마자 선로전환을 할 수 있게 함.
- 또한 출퇴근시 완행열차가 출발직후 급행열차가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에도 본선의 장애를 최소화하여 진입.
- 고속으로 역에 진입 가능 (장내신호가 주의인것보다는 감속신호일때 더 빨리 역에 접근할 수 있겠죠)
2. 속도제한 해제시 가속표지표 설치
- 게임해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게이큐의 경우 속도제한이 해제되면 4,6,8,12 표식을 설치하는데.
이 표식을 지나치자마자 바로 가속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게 보통의 경우 어림짐작으로 가속하다보니 이 얼마안되는 거리라도 단축하려는 것이지요.
3. 고가감속 차량도입.
- 완행열차가 급행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완행열차는 빠르게 최고속도로 가속하고 바로 감속해야 합니다.
이를 받쳐주기 위해서 모든 차량은 3.5km/h/s의 가속도를 지니고 4.0km/h/s의 감속을 지니도록 설정되어 있죠....
- 하지만 기어비가 급행계열차량은 조금 낮기 때문에 중속부분에서도 가속력은 확실합니다.
4. 분기기 개량
- 거의 대부분의 분기기가 25~35km/h로 진입할 수 있다면 45km/h로 분기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량했고,
고속에 적합한 분기기를 사용하여 최고속도로 분기기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우즈 분기는 쓰지 않습니다. 다만 분기기의 틈이 매우 작기 때문에 별 소음과 충격없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분기기가 복잡하게 설치된 가나가와 신마치는 분기기의 특성으로 속도를 감속하여 통과합니다)
(아직도 세이부철도는 분기기가 95km/h제한이 걸려있다고는 하는데....... 현재는 잘 모르겠군요)
5. 선로개량
- 당연히 선로개량이 빠질수는 없겠지요. 이미 일찍이 노반을 강화하고 장대레일화 하였으며, 고가화를 할 수 있다면
고가화를 하여 건널목의 갯수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선로로는 130km/h가량은 버틸수 있다고 합니다. 가끔 쾌속특급이 130km/h로 달렸다는 풍문도 있었습니다.
6. 신호장비 수정
- ATS-B를 쓰고 있는 것은 다 알고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105km/h에 상당하는 억속신호(YG점멸)는 없었지만.
고속주행을 위해 신설하였고, 열차 안전거리도 이에 맞춰 더 늘어났습니다.
일단 정지신호, 정지B점(15km/h), 주의신호의 경우 ATC와 같이 궤도회로식이기 때문에
신호가 바뀌면 바로 가속할 수 있어서 신호로 인한 속도지연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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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9호선이 도시철도이고 차량 성능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지만, 일단은 게이큐에 비해 다른 점은
첫번째로 고밀도 운전이 가능함 ATC를 사용하였고 현재 차량이 4량으로 결정 된 만큼 폐색거리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어짜피 폐색거리가 단축되어 차가 자주 다닌다고 해도 시간당 수송량은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물론 6량화의 의견이나 미래에 8량화를 계획하고 있는지라 폐색구간을 단축시키지는 못할 듯 합니다만....)
폐색이 조밀해질수록 선행열차에 더욱 붙어서 달릴 수 있는 만큼
대피시간의 최소화와 급행열차의 속도저하는 크게 떨어집니다.
또한 9호선은 자동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하차시의 시간만 계산되면 표준화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내체계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가능하면 급행중심 다이아와 급행중심의 안내를 하였으면 하네요.
첫댓글 3번의 경우에는 9호선 말고도 서울지하철의 전동차들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대부분 기동가속도 3km/h 인데 얼마 지나면 가속력이 둔화되버리니.... 인제 일본처럼 최소 3.3km/h로 높여야하는데, 이미 3호선도 차량 스펙이 결정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도시철도용 차량의 경우엔 35km/h부터 가속도가 둔화된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는데(어차피 90km/h이상 안 밟으니까) 광역전철용이나 급행용의 경우엔 심각한 문제가 되죠. 공항철도는 안습 그 자체...(기어비 6.31로만 변경해도 130km/h 밟을 수 있을걸요?)
가속도가 높은건 좋은데... 가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간단축효과는 별로 없지만 전력소모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가속도를 높이는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신 감속도를 높이는 것은 찬성합니다.
도쿄 지하철의 전동차들은 대부분 기동가속도 3.3km/h 입니다.(다만 아직 긴자선 01, 마루노치선 02계, 도자이선 05계 일부 편성은 3km/h 입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신호체계 관련 개선사항들이 CBTC를 도입하면 한큐에 해결되는 것들이죠. 정작 고밀도 운전 및 급행 운전과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 신분당선이 CBTC를 쓰는데, 정작 9호선은 그냥 ATC/ATO를 쓰고 있으니 서로 바뀐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