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안먹는 종교도 있고 돼지고기를 안먹는 종교도 있으나 닭을 금지하는 종교나 나라는 없다
위 말은 심슨에서 바트 심슨이 한 말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닭고기를 치킨이나, 볶음탕, 백숙, 훈제, 숯불구이 등등
우리는 다양하게 즐깁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시청의 계양간은 조금 특별합니다.
요리법이 특별한게 아니라 어디서도 듣지 못한 닭고기 특수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계양간은 척봐도 외양간에서 닭 계자만 붙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청 뒤 복개천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길이 복개천인걸 아는 사람이면 아재 인증인가요?
기본찬 및 오늘의 테이블입니다.
4인테이블에 5명이 모였습니다.
기본찬은 양배추콘샐러드와 물김치, 무우장아찌와
깻잎절임, 양파소스와 김치입니다.
이 중에서 양배추콘샐러드와 양파소스는 정말 몇번이나 리필했습니다.
맛도 좋고 주메뉴 먹을때 곁들여 먹기에 완전 필수이더군요.
듬직한 사장님과 잘 웃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리필해 주십니다.
계양간 모듬 (29천원)을 주문합니다.
계양간의 닭고기 특수부위가 모두 나오기에 선택의 고민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래사진의 좌측이 무릅연골이고, 중간이 가슴연골, 우측이 안창살입니다.
무릅연골은 닭다리의 중간에 있는 연골과 그에 붙어있는 살이며
가슴연골은 닭가슴살 먹을때 맨 마지막 갈비쪽에 긴 직각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물렁뼈(연골)를 둘러싼 살이며
안창살은 내장과 비슷한 식감과 맛을 지니고 있더군요
좌측이 허벅지살, 우측이 목살입니다
허벅지살이야 닭다리의 넓적살이고
목살이 신기한데 뼈를 발라낸 순살로 한점당 한마리겠지요?
어떻게 닭목에서 뼈를 발라내서 그 모양 그대로 순살로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맛있는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음료수도 준비완료 되었네요
파인애플과 더불어 5가지 부위를 골고루 올려놓습니다.
주방에서 초벌하여 나오기때문에 금방 익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금방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이 집이 처음이라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굽는 방법을 시범으로 가르쳐 주시네요
친절~~감사!감사!
초벌이 되었다고는 하나 숯불이라 익는 속도가 숯불 가운데부터 빠릅니다.
목살입니다.
저는 집에서 치킨이나 다른 닭요리 먹을때도 늘 닭목은 제 차지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뼈를 발라먹길 힘들어 하니 제가 먹게 되고 사실 목살이 뼈 발라내기 힘들어서 그렇지 살은 쫄깃하고 고소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통째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저는 목살이 1등입니다.
소주 안주로 기가 막히게 어울리네요~~
순살 목살 먹다보니 포도 생각이 납니다.
개구쟁이 시절 포도한알 입에 넣고 입안에서 우물우물 포도씨 빼내고 한알씩 먹는게 감질나서
씨 빼낸 포도알을 열알정도 모았다가 한꺼번에 먹은거
매번 뼈 있는 목살 먹다 순살로 먹으니 뭐랄까 몽고 초원에서 말고기 먹다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써는 기분이랄까~~~
무릅연골입니다.
치킨 먹을때 먹는 연골보다 부드럽고 연골만 있는게 아니라 살도 둘러싸고 있어
오독 쫄깃한 맛에 오돌뼈 좋아하시는 분은 아마 최고로 칠 듯 하네요
가슴연골은 무릅연골보다 좀 더 담백한 맛이고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닭다리와 가슴살의 차이정도로
안창살은 정확히 어느부위인지는 모르지만 내장과 가까운 쪽인 듯 쫄깃하고 고소하면 씹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막창이나 곱창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창살을 선호하겠습니다.
허벅지살은 풍부한 살코기에 부드럽고 육질이 좋으며 적당히 품고있는 육즙에 조화롭고 충만한 맛입니다.
저의 2등~~~
닭다리다 보니 가장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맛인데
신선한 닭을 숯불에 구웠으니 일반 치킨보다 부드럽고 입안에 퍼지는 향이 좋아서 더 맛있어요
소스는 3가지를 주는데 소금, 매콤한 칠리소스, 간장베이스의 데리야끼 소스인데
숯불구이라 소금이 제일 좋네요.
다음으로 매운 칠리소스랑도 먹었습니다. 많이는 안매워요
모듬 한판 추가하고요
소주에서 레드락 생맥주로 넘어갑니다.
구운 파인애플은 살이 많은 허벅지살이랑 궁합이 딱이죠~~
맥주가 술술 넘어갑니다.
오늘도 스트레스는 날아가네요~~
사이드메뉴도 맛봐야죠
키리 모찌(4천원) 입니다.
일본식 구워먹는 찰떡이라 이해하심 됩니다.
잘구워서 앞뒤로 적당히 부풀어 오르면 달달구리한 꿀에 찍어 먹습니다.
솔직히 여성분 취향이네요
그래도 닭고기가 단조로울때 먹기 좋네요
똥집통마늘구이 (13천원)도 주문합니다.
조리 다되어서 식지않게 나옵니다.
매콤한 고추와 잘익어서 달달한 마늘이 듬뿍 들어가 있어 맛도 좋고 힘도 나고
누구나 좋아하는 안주라서 순삭~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 쫄 짬뽕탕 (13천원)은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쫄면이 입맛을 확 땡기네요
많은 짬뽕탕을 먹어 보았지만 쫄면 들어간 짬뽕탕은 처음입니다만
잘 어울리네요
안주로 먹을때 면이 퍼지지 않아 좋은 아이디어 인듯 합니다
새우, 게, 바지락, 좋아하는 오만둥이도 듬뿍~~
해물된장찌개 (4천원)는 흔한 고기집 된장맛이 아니라 집된장인 듯한 맛이며
양도 푸짐~~
초계국수 (7천원)로 마무리~~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도 저렴한 가격에 얼음동동 시원한 육수와 푸짐한 고명으로
점심으로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초계국수로 마무리 강추합니다~
신선한 닭고기의 특수부위를 먹고 싶은 부위만 숯불에 구워먹는 획기적인 방식~
한잔하면서 구워먹기에 최상의 분위기입니다.
부산대양산병원 맞은편에도 본점이 있다네요
현재는 2군데인데 서면점도 계획하고 있답니다.
신메뉴로 닭내장탕도 준비중이시라고
그럼 닭내장탕 먹으러 올 수 밖에요.
닭고기 특수부위의 맛이 궁금하신면 필 방문
특히 순살 닭목살은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