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lAAwgEpst0
인생은 미완성 / 이진관
작년 가을이었다.
무심한 세월에 이끌려 자랑할 꺼리 하나도 만들어 놓지 못한 채 六十嶺을 넘어왔다 .
미련하게도 살아왔다
홀로 되고 어느때는 외로움에 떨기도 했고 , 또 누군가를 사랑하느라 목숨을 빚내어 열정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어쩐지 부질없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았는지 꼭 하고 싶었던,
해야할 것만 같은 일이 남았다 생각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영혼의 벗을 만나고 싶었다.
" Soul mate "
거룩하지 못한 영혼이 거룩한 호칭으로 부를 " 소울 메이트 " 라니 가당치도 않은 , 무리한 욕심인 것은 틀림이 없다 .
세상의 일과 동떨어져도 영혼의 날개짓이 한결같은 사람 , 설령 엇박자까지도 수렴할 수 있는 백치 두 사람중, 그 반쪽 친구를 만나고 싶었던 나의 희망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꿈"이었음도 잘 알고 있었다.
적어도 때 묻은 영혼이 같은 영혼을 바랄 볼 수 있는 눈을 갖지 못했으니 말이다.
☕
그리고 아예 계획했고 추진했던 허황된 꿈을 깨끗히 지워 버렸다
한 해와 한 해가 밀물과 썰물처럼 각자의 길을 오고 가던 시간에 .....
" 삶은 세월에 비례해서 더 진지해야 한다 "
🍀
닥터 닥은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솔직히 오붓한 인원들로 참기름 짜내듯 情과 興이 넘치는 모임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
사십 인 !
마흔 명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는 딱 하나 .
" 알리바바와 사십 인의 도둑 "이다.
속으로 그랬다 .
사십인의 도둑은 인사동에 없다
있다면 알리바바와 마르자나가 반반씩 섞여 있다는 것이다 .
인원이 채워져야 한다는 일에 고민하지 말자 했다.
다행히 정말 고맙게도 눈물나도록 우리 솔로들의 성원으로 자리를 채워주게 되었다.
사실 말이야 그러했지만 우리 임원들의 걱정을 단번에 날려 주었으니.....
" 장 마당 깔았는데 손님이 안 오시면 .....어떻하나 " 하던 그 걱정이 기우였음을
확인 시켜준 님들께 .
이제 더 열심히 기쁨을 나누고 아픔을 덜어 나누는 그런 화솔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
" 감사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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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데
예전 번개 모임이나 카페 窓에서 댓글이라도 주고 받으면 , 혹시나 하고 관심을 갖고 그쪽으로 상상을 밀어붙이기도 하였다
사람對 사람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로 대하고 싶었음을 부인하지 못하였다.
혼자 생각하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한 달이 채워져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마다 내 자신을 돌아 보고 잊혀졌던 오래 전 발걸음 딛지 못했던 그 길을 생각했다.
갈래길에서 선택하지 않았던 길
숲덤불로 뒤덮혀 입구가 어디인지 아직 헤매지만 값어치있는 길이라는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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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저녁은 설렘과 환호로 가득 차 있었다 .
그런 분위기가 익숙하기도 하고 , 즐겁기만 하다 .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것은 남자 . 숫컷의 시선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숫컷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는 순간 ,
삶은 중성의 길로 들어섰다는 상실감과 또한 언제인가 겪고 지나왔을 胎兒적 시대 속으로 회귀하는 공포 또한 등골을 시리게 한다 .
분명 ,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성에게 조금 더 어필하고자하던 나의 예전 모습에서 탈피했던 것은 확실했다.
이 후기 같지않은 모임이 끝난 후의 단상을 쓰면서도 함께 해 주신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누구는 그렇게 말 할지도 모른다
" 지들 좋아서 오는 건데 ..... " 라고 폄훼할 지도 모른다 .
그렇다 .
우리 싱글들만 모여서 밥 한 끼 . 술 한 잔 하면서 어울려 노래부르고 , 또 챙겨 받기 어려울 축하의 생일 떡을 누가 받을 수 있겠나 !
한 잔 술을 나누며 삶의 희노애락을 속 시원하게 털어 놓을 사람 누가 있겠나 !
이 모임을 평가 한다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화려하고 당당한 싱글 "
어렵지만 고개 숙이지 않고 살아왔다
홀로 자녀들 키우고 , 살기 위해 한 걸음 더 뛰고 덜 자고 살아 온 당신들 .
그 누가 손가락질 할 것인가 ?
나는 혼자 힘에 겨운 삶을 지내온 싱글들에게 꼭 " 당당한 솔로 " 라고 말하고 싶다
☕
누가 뭐래도 당신은
당당하고 화려하게 살아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
첫댓글 복통은 다 나으셨는지요...
그래도 글 올리시는 거 보니 안심은 됩니다...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아 복통에 정신줄 놓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24 시간 취침도 반세기만에 ㅋㅋ
아아아~
왜들 이러십니까?
왜이리 눈물 바다를
시리즈로 만드시는 겁니까?
네, 압니다.
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압니다.
눈물은, 기쁨의 잉태를 알리는, 신호라는 것을요...
얼레 ?
좋은 의미로 살아가고픈 말씀이데 ~^^*
눈물 시리즈는 쪼오기 닥터닥님 이 시동 ....^^*~
복통이 많이 진정되셨나 보네요
다행~~^^
감사합니다 ~^^*
누룽지 끓여 한 끼 때웠습니다~^^*
@오분전 ㅎ. 저도 어제 배탈이 나서~
제사 지내러 가서는 화장실만 들락날락~
오늘은 죽으로..속은 편해졌는데...
배 고파요. ㅜ
글을 보아하니
원상복귀 된듯
합니다ㅡ
축하드림니다ㅡ
아직 위태위태 ~
물만 마십니다 ~
출근해보고 ~^^
@오분전
위태로으시면
안됩니다
업어진김에
쉬어가세요 ㅡ
@ㅡ길따라 절대 그리 못해요
교대자가 연이어 3박해야 해요
@오분전 네ㅡ편안하세용ㅡ
복통일때는 매실 액기스를 드셔 보세요
소화가 잘되고 배탈이나 식중독에 좋다네요
아 ~ 매실액이 없어요 ㅠㅠ
작년 이사하면서 묵은 건 다 버렸는데 ..... 매실액인줄 모르고 ~^^*
올 봄엔 매실액 담궈야겠어요 ~
도와주실 거죠 ? ^^*~
@오분전 매실액 보내드릴까요?
오브엠님께서 도와 주세요
제것은 지금 밑바닥에 있어요
다행히 남아 있는게 ...
홍이누이 . 오브엠누이 고마워요 ~ ^^* 🧧🧧🧧🧧🧧
몸이!!!아프시니깐
~글을 더 잘쓰시는거 같네요
멋지신글과 음악 잘듣고 가네요
누가 뭐라케도 건강이 최고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일마다 아파서 골골거려야
희대의 명작이 나올 것 아닌지요 ~^^*
솔직히 마음 아플때 글이 잘 쓰여진 건 맞습니다 ~^^
ㅋㅋㅋㅋㅋㅋ
넵 가끔 아파야 할것 같습니다
독한술 드시면 복통은 안녕~~~
복통이 아니라
" 인생은 안녕 ~~~~~~"
ㅋㅋㅋ
고맙수 .
보내 주셔서
크하하하하 😁😝😁😝😁😝
이상하게 오분전님이 아프면 따라
아파요 저번에 감기도 그렇고 배가
쌀쌀아퍼서 약먹고 매실액 먹고 조금
진정됐어요 책임은 지지마세요 ㅎ ㅎ
허얼 ~ 그러면 아니아니 되옵니다 ~^^
책임은 도의적 기분학적으로 죄송하오나 ~ 소정님은 더 오래오래 멋진 분 만나서 재미있게 살으셔야 하잖아요 ~^^
비실비실 골골 대는 오분전 따라하기 없기 ~^^*
😁🧧🧧🧧
@오분전 이말씀은 책임 져 달라는
압력 입니다
얼마나 궁합이 잘 맞으면
아픈것도.....
@골드훅 그냥 여럿이 어우렁더우렁
어울러 잼나게 놀아요
편가르지 말고 ㅎ ㅎ
@소정 농담 이었답니다
@골드훅 ㅎㅎㅎ ~
한 대 맞으셨구먼유 ~ 크크크 ~
술 한 잔 하시는 밤 되소서 ~^^* 🥃🍷🥃🍷
@오분전 이미 팽그르 했답니다 성님~~~
@골드훅 체력이 King 입니다 !!
여기에서는 몇 안되는 사진에 제 얼굴이 두 번이나 보이네요..ㅎ
^^*~
죄송합니다
술탓에 직무유기를 ~^^
긴 대화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
@오분전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저까지 챙길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첫 참석이라고 잘 챙겨주신 분들이 있어서 심심함이나 소외감 등을 느낄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동 아 ~ 그러시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과 자주 어울리시는 마당이 되시길 바랍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사진 액자에 끼워서주세요~~
그러다 사진1장도 안찍을런지도^^
ㅎㅎㅎ~ 미남을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
필히 액자에 담아 드리겠습니다 ~^^
편안한 밤 되소서 ~☕
질투하긴......?
우리 나이에 음식 잘못 드시면 탈나요
별탈이 업서서면 합니다~
좋은 추억도 좋은 인연도 마니 만들어서 즐겁게 살아야지요~
좌고우면 말고~~
세월은 유수랍니다~~~ㅎ
편안하고 행복한 밤되세요~~~
당연하신 말씀이지요 .
조심조심 징검다리 건느듯 살아야겠습니다 ~^^*
편안한 밤 되소서 ~☕
양구에 그 가을이 지나고 이 겨울이 올 때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월은 지났지만 그 추억들이 안국동에 겹쳐지니 배가 된 기쁨이었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더 가까운 대화를 못나눠서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조만간 옛친구들과 조촐하게 밥 한 끼 나눌 시간 마련해 보겠습니다 ~
늘 건강 잃지 마시고
자유롭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
@오분전 기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바 ☕~~
새벽 공기가 차기만 합니다
@오분전 요즘 감기가 유행이니 새벽 공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