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스티븐 비건(사진 가운데)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날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을 가진 뒤 16일 새벽 미국으로 돌아갔다. ⓒ뉴시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반도 문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 일정을 마친 가운데, 미국와 일본이 "북한 비핵화(非核化) 전 종전(終戰)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일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 <아사히신문>은 "한국전쟁 종전선언 '시기상조' 미일 당국자 회담에서 일치(朝鮮戦争の終戦宣言 「時期尚早」 日米高官が会談で一致)"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종전선언은 시기 상조라는 의견에 미일 당국자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일 비건 대표는 일본 외무성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日)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국장과의 자리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비건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시설 사찰에 관련한 전문 인력 지원 및 초기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뜻도 거듭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일본 일정을 마친 비건 대표는 같은 날 한국을 방문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중국·일본에서 논의한 내용을 한국에서 공유하는 한편, 18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남북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12일 비건 대표는 중국을 방문해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16일 새벽 한국 일정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