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아라뱃길, 김포공항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을 가진 곳.
79년도 10.26 직전에 606부대에 끌려가서 특공교육을 오지게 받았던 곳.ㅎㅎ
옛날을 회상해 볼겸 이종호 동기의 영역이지만 신고 없이 둘러봤습니다.ㅎㅎㅎ
9호선 개화역에서 걸어가거나
5호선 개화산역이나 방화역에서 걸어가면 바로 둘레길에 닿을 수 있네요.
서울의 둘레길은 거의 한결같이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었고
서대문 안산 보다는 조금 짧은 거리(1시간 반 이내)의 둘레길이 강서 둘레길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개화역에서 걸어 둘레길 첫번째 만난 '하늘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김포공항과 김포평야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그렇게 쨍한 날이 아니어서 흐릿했지만 상쾌한 바람은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 보이는 공항은 아마도 국제공항 방향인 듯했습니다.
멀리 작은 비행기가 아마도 제 전용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ㅎㅎㅎ
이번에는 한강의 방화대교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雉峴亭(치현정)'으로 가봤습니다.
'치현정'은 '꿩 雉(치)'에 '고개 峴(현)'으로 우리말로는 '꿩고개'였던 모양인데
일제 시대 일본말인 한자로 바뀐게 아닌게 생각됩니다.ㅎ
방화대교와 올림픽도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도로 등이 멋진 곡선으로 어울려 있습니다.
여긴 야경으로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인데 언제 야경 담으러 와 봐야겠습니다.
멀리 일산이 보입니다.
한편으론 생도 4학년 공수훈련의 점프했던 한강 백사장이 개화산 앞에 어디 쯤이었을텐데
워낙 변화가 많아서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행주대교가 보이는 저기 한강 둔치 쯤은 아니었을지....
둘레길에 포함되어 있는 약사사라는 사찰입니다.
절 마당에 세워져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아직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개화산 정상 전망대입니다.
여기서도 방화대교와 멀리 노을공원, 하늘공원이 보입니다.
방화대교 뒤로 멀리 보이는 북한산에 흰 눈이 쌓이면 멋진 풍광이 될 듯하네요.
이 공간은 제가 79년도에 606부대에 끌려가
8주동안 엄청나게 고생했던 훈련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스믈 스믈 올라오네요.
여기는 아라뱃길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계절별로 올라와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에 최근에 조성된 호국 추모공원이 보입니다.
6.25 때 후퇴하던 1사단 병력들이 개화산에서 방어하다가
1,100여명이 전부 전사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사단과 공동으로 조성한 추모공원이었습니다.
한 때 1사단 요원으로 근무했기에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아직은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 썰렁하였습니다.
짧은 둘레길이었지만 인상깊은 전망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젠가 삼삼 만행에서도 한번 시도해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거리가 짧아 좀더 나이들어 온다면 딱....ㅎ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첫댓글 이상 작전장교 지형정찰 결과였습니다 ㅋㅋ
ㅎㅎㅎㅎ 정답이네.
어~~엇 여기는 내영지인데 슬며시 왔다, 흔적만 잔뜩 남기고 갔구려..
시골풍경을 동경하는 엄니의 요구에 맞게 고른게, 서울에서 제일 외진 동네 방화3동 치현마을..
배수지가 있어 전망하나는 쥑입니다요.
누워서 해돚이 볼 수있는곳이 서울에 몇군데 안되쟎유~~
출사 연락미리 주시면 대기가능합니다요...
전장 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와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텐데요.ㅎㅎㅎ
다시 가면 연락하리다.
그러지 못할 수도 있구요.ㅎㅎㅎ
606...돼지 키우는 부대? ...4학년 마지막 강하후 막걸 한잔하며, 판문점 JSA 미루나무 절단 소식을 전하던 생도대장 말씀이 기억나네요...고맙습니다.
우와! 기억력이 제 컴퓨터 하드디스크보다 더 좋습니다.ㅎㅎㅎ
역시 자나깨나 '만행걱정' ㅎㅎㅎㅎ
나이들어 둘러볼 코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코스를 디자인해서 봄이오면 한번 걸어봅시다! 우리의 호프(맥주 아님)
주작가님.....
너무 티가 났나요?ㅎㅎㅎ
꽃 피는 봄에 한번 계획해 보지요.
지두
개화산하면 추억이 진하게 깃든 곳이지예.
감회가 새롭네요.
주작가가 여기를 담아낼줄은 정말 상상 못했는데여.
고맙소이다.
추억속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원복입니다.
다시한번 위 작품에 고마움을 전해요.
아싸~~~~♡
어디든 가지 못할 곳이 있겠습니까?
열정이 문제겠지요.ㅎㅎ
좋은 동네로 이사가시니 덩달아 좋은 구경을 하네요.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수도군단 지역인데 덕분에 숙지하는 기회를 되어 고맙습니다. ㅎㅎㅎ
아직도 작전지역 숙지에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