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봉화 띠띠물 산수유잔치에 가서 잘 얻어먹고 돌아왔습니다.
산수유 동동주도 맛 좋았고 햇나물 부침개 맛은 기가 막혔습니다.^^*
며칠전에는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저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기에,
그냥 모른 척하고 꼽사리 끼었습니다.
횟집에서 먹었는데, 참 맛있고 좋더군요.
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매운탕이 있죠?
그 탕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몇 년 전에 남해안을 여행하면서 친구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할 때였습니다.
회를 먹고 나서,
‘서더리탕’을 주문했습니다.(차림표에 그렇게 씌어 있었어요.)
그걸 들은 집사람이 “서더리는 어떻게 생긴 고기야?”라고 묻더군요.
그때 그 친구가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
“서더리가 아니라 ‘서덜’이 맞고,
이것은 어떤 고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라고...
맞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탕 중,
회를 뜨고 남은 고기 뼈를 가지고 끓인 탕이 ‘서덜탕’입니다.
매운탕이 아니랍니다. ^^*
날씨가 참 좋죠?
틈을 내어 봄빛 좋은 곳으로 나들이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 123^*^ 드림
보태기)
1.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도 ‘서덜’이라고 합니다.
‘서덜’과 발음이 비슷한 ‘너덜’이란 낱말도 있습니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삐죽 나온 곳”을 ‘너덜’이라고 합니다.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도 ‘너덜’이라고 하죠
2. 꼽사리 :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