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람이 많이 불자, 벚나무 꽃잎들이 눈처럼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는 꽃잎 사이를 걸으면서 누군가가 말하기를 "꽃길이다" 하고 좋아라했습니다. '꽃 길'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시편], [오십 육편], [1절] 말씀부터, [4절] 말씀까지를 꽃길삼아 걸어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1절 :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절 :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절 :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절 :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아멘
'반전'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묵상하려 합니다.
'반전'이라는 말은, '일의 형세가 뒤바뀌는 것' 을 말합니다. 반전은 운동경기에서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권투선수 홍수환 선수에게는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리고 '4전5기의 영원한 챔피언'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홍수환 선수가, 파나마의 '헥토르 카라스키야' 와 시합을 가지게 되었을때였습니다. 상대는 '지옥에서 온 악마'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한 주먹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열한번의 시합에서 열한번 모두 상대선수를 [KO승]으로 이겼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전적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홍수환은, 1라운드를 근근이 버티었습니다. 2라운드에서 카라스키야에게 연이어 맞으며, 4번이나 링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4번쯤 다운 당하고 나면, 정신이 몽롱하여지면서, 사각링의 줄이 춤을 추고, 링 바닥이 솟았다가 내려앉아다가를 하는 것 처럼 보여진다합니다.
경기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카라스키야가 홍수환을 꺾으면, 파나마는 동시에 4명의 선수를 세계 챔피언으로 보유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나라는 총기 소유가 가능한 나라였기 때문에 관중들은 총을 천장에 '쏴' 대면서 기뻐했습니다. 거의 광적인 승리의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3라운드의 공이 울렸습니다. 홍수환은 정신이 멍한 중에도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는데, 한 방은 날려야지.' '이게 마지막이야'라는 생각을 다지면서 편치를 휘둘렀는데, 그 펀치에 카라스키야가 휘청하는 것이 보여졌습니다. 홍수환은, 휘청거리는 카라스키야를 쫓아가, 짧은 라이트 어퍼컷으로 카라스키야의 턱을 올려쳤습니다.
2라운드까지 펄펄 날던 카라스키야는 넋을 잃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더랍니다. 홍수환은 강력한 왼손 보디블로를 터뜨렸고, 카라스키야는 한두발 뒤로 물러나더니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경기 상황이 순식간에 180도 역전됐습니다. 파나마는 경사 난 줄 알고 축포를 쏘듯이 총을 쏘아대며 난리법석이었는데, 순식간에 잔치집이 초상집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있기가 쉽지 않는 반전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반전의 삶을 살아갑니다.
시편 성도 한 사람의 고백을 들어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짓밟습니다."
"온종일 나를 공격하며 억누릅니다."
"나를 비난하는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짓밟고 있습니다."
"거칠게 나를 공격하는 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고백을 보면 시편 성도는 곧 무너질 것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반전은 다음의 고백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두려움이 온통 나를 휩싸는 날에도 나는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결국 죽게 될 혈육을 가진 사람이 감히 내게 어찌하겠습니까?"
반전의 결정적 원인은 하나님을 의지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비록 자신의 실수로 낭패를 겪다가도 주님을 의지할게될때에는 반전이 일어납니다.
지금의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절망일지라도, 온천지가 캄캄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반전이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다같이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고난 속에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심지어 낙심되는 말이 들릴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할수 있는 믿음 주심으로 승리하는 반전을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