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훈련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냥 나들이도 아닌 운동성 활동을 하며 보냈다.
먼저 아침.
성복천 뚝방길 흙바닥을 맨발로 1Km 산책했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곳에서 큰 데미지를 입었던지라 매번 발을 딛을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그 덕에 무사히 목표 완료.
점심시간땐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길로 자전거를 몰아 광교호수공원으로 갔다.
그간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쪽에서 런닝을 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코스를 좀 더 확실히 알아두기 위한 의도였는데 햇볕이 강해 한정된 일부만 둘러보게 되었다.
신대저수지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애견놀이터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와 경치좋은 벤치에 앉아 한동안 일상을 내려놓고 신선놀음.
현장에서 자전거로 불과 3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이곳에서 이렇게 차원이 다른 행복을 찾을수가 있는데...
퇴근 후에는 또다시 자전거를 타고 성복천으로 내려가 정평천으로 갈아타고 산책로가 나 있는 최 상류까지 올라간 뒤 이제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용인서울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신봉먹자촌 맨 상부까지 올라간다.
법륜사를 지나고 좋은나무기독학교에 이어 코나헤이븐이 도로의 끝.
여기서부터 광교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의 시작점인데 한동안 코나헤이븐과 좋은나무기독학교에서 사유지라며 설치해놓은 철책 사이를 헤매느라 제대로 등산로를 찾지 못한다.
결국 형제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까지 오르지 못하고 되돌아 내려오다가 북쪽 셋길로 우회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
서봉사라는 고려시대 절터를 발굴하고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고 결코 만만치 않은 규모의 절 크기에놀라고 현재 유일한 복원작인 '현오국사탑비'에 서서 형제봉을 바라보며 천년세월과 하나가 된다.
오늘은 뭔가 운대가 닿는 날인가보다.
8시가 다 되어 이제 더이상 머물기가 힘들때까지 버티다가 하산, 세워둔 잔차를 타고 내리막을 페달한번 구르지 않고도 수월하게 씽~
다음번엔 좀 일찍 서둘러 와서 주능선과 봉우리 하나 정도는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총 거리는 13.7Km
소요시간은 1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