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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의’가 우리 사회에서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는 이때 오마이스쿨에서 저자 최진기는 [딸과 함께 토론하기 : 정의란 무엇인가] 인터넷 강의를 선보였다. ‘정의’라는 실생활과는 조금 동떨어진 형이상학적인 주제가 최진기 강사 특유의 쉽고 재미있는, 촌철의 강의로 재해석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의 : 세상이 정의로워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는 이 강의를 기본으로 하여 수정·보완한 책이다. 최진기 강사의 전매특허인 쉽고 재미있는, 가벼움 속에서 ‘정의’라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시킨다. ‘정의’와 연관된 다양한 철학자와 어려운 개념들이 우리와 밀접한 실제사례와 비교되어 익숙하게 다가온다.
저자소개
전 메가스터디, 현 이투스 강사로 사회탐구 영역 점유율 1위의 인기 강사이다. 어려운 환율의 개념과 그 움직임을 쉽고 명쾌하며 재미있게 설명하는 눈높이 재테크 강의로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주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스타 강사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동부증권에서 근무했다.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강의하면서 전국 사회탐구 영역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치솟는 환율에 대해 강의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의 동영상 강의는 어려운 환율의 개념과 그 움직임을 쉽고 명쾌하며 재미있게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각종 재테크 사이트부터 블로그, 아줌마 사이트까지 퍼지면서 100만 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KBS 인터넷 방송에서 『최진기의 생존 경제』를 2009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28회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강의는 경제 강의 동영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매회 20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경제 공부 열풍을 주도하며 팬층을 확보하였다.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외래 객원 교수, 한영외고, 김포외고, 명덕외고 논술특강 강사로도 활동했다.
『KBS 성공예감-김방희입니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으며, 최진기 경제연구소 대표이다. 저서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인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경제 입문서 분야 스테디셀러인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 『백치를 철학자로 만드는 로열로드』,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최진기 선생님의 입학사정관 전략 매뉴얼』, 『최진기의 생존경제』 등이 있다.
2010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방송하고 있다. ‘서양철학, 현대사상, 서양미술사, 경제사’ 등 폭넓은 인문지식을 제공하는 그의 강의는 명쾌하고 재미있어서 어려운 인문지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문학 특강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조회수를 보였다.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시즌 1」에 이어 지금은 ‘현대이해의 키워드―현대사상가 7인’, ‘서양철학사 시즌 2’, ‘역사를 바꾼 전쟁사 1, 2편’ 등으로 이루어진「시즌 2」를 인기리에 강의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
- 최진기와 함께 읽는 2
1세기 자본 - 2016.05
-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
학 - 2016.02
- 최진기의 지금당장 경
제학 - 2015.10
- 철학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와 함께... - 2015.05
목차
프롤로그 _005
1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공리주의 미리 보기 _016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공리주의 _018
2장 칸트,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칸트 미리 보기 _052
칸트의 인격론적 윤리설 _054
3장 존 롤스, 기회의 평등, 결과의 불평등
존 롤스 미리 보기 _086
롤스의 정의론 _088
4장 아리스토텔레스,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들의 몫
아리스토텔레스 미리 보기 _116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 _118
5장 샌델, 공동체주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미리 보기 _146
쾌락과 권리보다 사회적 선, 공동체주의 _148
에필로그 _165
about 마이크로북 시리즈 _182
출판사 서평
JTBC [썰전], [김제동의 톡투유] 등 출연,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 강사, 최진기!
정의롭지 못한 이 시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정의 이야기
최진기 식의 쉽고 새로운 ‘정의’를 만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수선합니다. 집회에선 공권력 남용이 우려되고 조직, 사회에서 비리와 불명예스런 뉴스가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 강사 최진기와 21세기 최고의 화제작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만났습니다.
‘정의’가 우리 사회에서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는 이때 오마이스쿨에서 저자 최진기는 [딸과 함께 토론하기 : 정의란 무엇인가] 인터넷 강의를 선보였습니다. ‘정의’라는 실생활과는 조금 동떨어진 형이상학적인 주제가 최진기 강사 특유의 쉽고 재미있는, 촌철의 강의로 재해석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합니다. 『정의 : 세상이 정의로워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책은 이 강의를 기본으로 하여 수정·보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정의 : 세상이 정의로워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였습니다. 그러나 최진기 강사의 전매특허인 쉽고 재미있는, 가벼움 속에서 ‘정의’라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시킵니다. ‘정의’와 연관된 다양한 철학자와 어려운 개념들이 우리와 밀접한 실제사례와 비교되어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1장에서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대변되는 공리주의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2장에서는 칸트의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통해서 절대 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장에서는 영미철학으로 넘어가서 존 롤스에 대해 설명합니다. ‘무지의 베일’이라는 정의롭기 위한 계약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4장에서는 마이클 샌델과 학문적으로 가장 가까운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과 ‘중용’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윤리설은 샌델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한 결정적 단서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샌델의 공동체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샌델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설명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느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바쁘고 생존경쟁으로 치열해진 이때지만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면, 국가가 부정한 짓을 저지른다면 결국 피해는 우리 각자에게 올 수 있다는 것을요. ‘정의’에 대해 생각하고 저마다 이해하는 것만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한 최소한의 정의, 바로 이 책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속으로
먼저 질문을 하나 해볼게요. ‘정의로운 가족’을 꿈꿔보셨습니까? 가훈 중에 ‘화목한 가족’은 많은데 ‘정의로운 가족’은 잘 없지 않나요?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은지 물었을 때, 정의로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대답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정의로운 가족은 꿈꾸지 않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족과 사회의 차이점이 뭘까요? 카를 마르크스는 재화를 필요에 따라 분배하자고 했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재화를 갖는 것이 정의롭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아빠, 엄마, 큰아들, 작은아들, 막내딸로 구성된 가족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막내딸이 아파요. 그럼 누가 약을 먹습니까? 능력 있는 사람이 먹습니까, 필요한 사람이 먹습니까? 필요한 사람, 막내딸이 아프니까 막내딸이 먹죠. 이게 가족입니다. 가족은 정의를 꿈꾸지 않습니다. 다섯 명 중에서 누가 나가서 일을 합니까? 아빠죠. 아빠가 능력이 있으니까 일을 하는 겁니다. 가족이라는 건 이미 철저하게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집단입니다. 그래서 가족은 이미 정의가 필요 없는 곳입니다. 정의라는 담론이 주제가 될 수 없는 공간입니다.
이처럼 가족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정의가 실현되는 이성적인 사회라는 것은, 어쩌면 더 이상 정의라는 담론이 필요 없는 사회일 것입니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사회가 가장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가족이 아니면 쉽지 않죠.---「프롤로그」중에서
공리주의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쉽지 않은 겁니다. 더 생각해보면 복지국가론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볼까요? 먼저 유명한 경제학 이론을 잠깐 설명하겠습니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저한테 연예인 뺨칠 정도로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봅시다. 제가 처음 여자친구랑 키스할 때는 어떤 기분일까요? 너무 행복해서 아마 심장마비로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키스할 때는 어때요? 처음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덜하겠죠? 세 번째 할 때는 더 그렇고, 네 번째는 ‘어? 침 냄새 나네? 이 안 닦고 왔구나?’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입니다.
그럼 다시 보세요. 철수, 영호, 민수가 있습니다. 철수는 5만 원 있고, 영호는 10만 원, 민수는 1억 원이 있습니다. 5만 원을 누구한테 주어야 할까요? 누구에게 주어야 사회적 쾌락의 총합이 가장 많겠습니까? 철수한테 주면 100퍼센트 증진하고, 영호한테 주면 50퍼센트 증진하고, 민수한테 주면 티도 안 납니다. 이게 복지국가론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겁니다. 이게 바로 벤담입니다. 얼마나 멋진 사고방식입니까? 사실 어떤 사상가에 대해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를 평가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공리주의자라고 하면 요즘은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쉽게 단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공리주의란 무엇인가」중에서
아무튼 우리는 칸트를 다 알지만 칸트 철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게 생각합니다. 칸트에 대한 논문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정언명령입니다. 정언명령의 반대말은 가언명령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매우 간단합니다. 정언명령은 아무런 목적이나 의도가 없는 명령이고, 가언명령은 목적이나 의도를 가진 명령입니다.
예를 들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사례금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구해줬습니다. 그럼 무슨 명령이죠? 가언명령이죠. 왜 가언명령입니까? 뭐가 존재합니까? 돈을 받겠다는 목적이나 의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자 의무라 여기고 구했습니다. 이건 정언명령이죠. 이게 전부입니다. 그럼 칸트는 어떤 게 더 정의롭고 더 선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까? 정언명령입니다. 그래서 칸트는 정말 간단합니다. 모든 행동을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정언명령에 따라 행동하라는 겁니다. 가언명령을 행하지 말고. 간단하죠?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칸트 ,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중에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버스를 탈 수 있지만 휠체어 타는 장애우들은 버스 계단을 어떻게 오릅니까? 누구나 삼성전자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자 사원이 더 많지 않습니까? 기회가 배제되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소록도의 가난한 학생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주자는 겁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결코 역차별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회의 평등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 평등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원칙만으로는 실질적 평등을 제공해주지 못할 수 있다고 롤스는 보았습니다. 장애자도 버스를 탈 수 있고, 화장실 마음대로 이용하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그래서 공중화장실에 장애인 소변기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일반인이 보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야, 이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쓴다고? 일반 소변기나 더 만들지.” 이래선 안 된다는 겁니다. 롤스는 이들 소수자, 최소 수혜자를 우선 배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롤스는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을 강조했습니다.---「존 롤스, 기회의 평등, 결과의 불평등」중에서
조건이 동일하다면 좋은 차를 갖는 것은 당연히 가장 노력한 사람의 몫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주의가 개입되어야겠죠. 서울시장은 누가 해야겠습니까? 다수결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교각은 어디에 먼저 건설해야 할까요? 볼 것도 없이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건설해야 합니다. 공리주의의 원칙이 적용되어야겠죠. 장애인 주차장은 건물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되는 게 맞습니다. 존 롤스의 주장이죠. 에이즈 치료약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먹어야 합니다. 사회주의죠. 그리고 신데렐라의 구두는 누가 신어야 할까요? 당연히 신데렐라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존재론입니다.
이렇게 사안에 따라서 어떤 것은 공리주의가 정의로울 수도 있고, 시장주의가 정의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은 앞서 나온 어느 하나의 의견을 지지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정의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정의롭기 위해서는, 우리가 많이 알고 많이 생각하고 정의로워져야 합니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