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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요, "내게 바둑은 실현하고 싶은 꿈!"
결승전에서 콩지에 2-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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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요 생애 첫 세계기전 우승! 2월 23일, 서울 중화회에서 열린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2국에서 박문요(朴文垚) 9단이 콩지에(孔杰) 9단에게 140수 만에 백불계승해 세계대회 첫 우승에 성공하며 2억5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결승1국 123수 불계승에 이어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한 박문요는 LG배 결승전을 마치며 9단으로 승단했다. 박문요 9단은 대국을 마친 후 콩지에와 30여 분간 복기를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후 숙소로 돌아갔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이다. 결승2국이 열린 23일에는 최철한, 박정환, 허영호, 원성진, 조한승, 박정상, 윤준상, 고근태, 박승화, 이태현 등 한국의 정상급 기사들이 대거 대국장을 찾아 함께 결승2국 내용에 대해 열띤 검토를 벌였다. ![]() 콩지에, 조급함으로 놓친 승리 지독하게 지키는 바둑을 두며 서로를 탐색했던 결승1국과 달리 2국은 중반 초입부터 전투와 변화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며 힘과 힘이 부딪치는 강렬함을 보여주었다. 대국이 시작되고 나서 6시간이 지나도 수순이 100수를 못 넘길 정도로 더딘 진행이었지만 1차 우변접전과 2차 하변전투는 검토실에 운집한 한국의 최정예 프로기사들도 결론을 못 내릴 정도로 어렵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조한승 9단의 해설을 따르면 우변전투에서는 흑이 득을 보았지만 초반 백도 좋았기 때문에 미세하나마 흑이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하변으로 급하게 침투한 흑이 모두 잡히며 위태위태하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자 콩지에 9단은 몇 수를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던지고 말았다. 2010년 한때 세계대회 4관왕까지 거머쥐었던 콩지에는 LG배 왕좌를 박문요에게 물려주며 이제 2관왕으로 물러났다. BC카드배 64강 탈락에 이어 LG배 결승 2-0 패배등 연패의 늪에 빠진 전적도 그렇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결승전의 바둑 내용은 최근 그의 슬럼프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했다. ![]() 세계기전 첫 우승한 박문요는? 1988년 하얼빈에서 태어난 박문요 9단은 바둑을 배운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95년 하얼빈시 바둑구락부 훈련반에 들어갔다. 집과 꽤 멀었지만 자립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는 7살 꼬마에게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니게 하며 바둑을 배우게 했다고 한다. 박문요의 초년은 실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2000년 전국소년바둑시합에서 3위에 입상해 북경 국가소년팀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아들을 프로기사로 키우려고 노력했던 아버지는 13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고 1년 뒤에는 국가소년대에서마저 탈락해 홀로 공부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의 어머니는 박문요를 꼭 바둑기사로 만들어 달라는 남편의 유언대로 북경의 중국기원부근에 셋방을 얻어 박문요의 바둑공부를 뒷바라지 했다. 주변 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박문요는 더 이를 악물고 노력해 다시 국가소년팀에 입성, 국가청소년팀을 거쳐 점차 중국바둑을 대표하는 중심기사로 성장했다. ○●관련기사 -도요타배 결승에 오른 박문요는 누구? ☜ 클릭 ○●관련기사 - 황제 조훈현의 조건없는 사랑 ☜ 클릭 ![]() 우승 인터뷰/ 박문요 9단 우승소감이 어떤가? 2-0을 예상했었나? -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기쁘다. 박문요 9단을 응원하는 한국의 바둑팬들이 많다. 알고 있는가? - 알고 있다. 관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우승인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 - 당연히 어머니다. 상금도 어머니께 모두 드릴 것이다. 중국 내에서 콩지에 9단과의 전적은 어땠었나? - 정확히 모르겠다. 공식대국 수가 많지는 않은데 승패는 비슷했던 것 같다.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랭킹 1,2,3위는 누구인가? 자신의 랭킹을 매긴다면? - 내가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랭킹은 2010년 세계대회 우승자를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내 랭킹은 상당히 뒤처져 있었지만 조금 위로 올라갔을 것 같다. 중국 내에서 대국이 많거나 친한 기사는 누구인가? - 리저와 천야오예다. 자신에게 바둑은 무엇인가? - 실현하고 싶은 꿈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한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다.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총 규모 12억 5,000만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인 LG배 세계기왕전은 한·중·일·대만 등 4개국이 골고루 정상을 밟았고, 특정 개인의 연패가 없었던 유일한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 ![]() ![]() ![]() |
첫댓글
드립니다. 고난을 이겨 내고 성장한 푸른 새싹 처럼 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ㄴ다.^^*
5단인지 9단인지 헷갈렷는데,, 9단승단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