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ㅎㅎ 아기천사?
정말 아기가 천사일까요?
우리 불교 경전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다음에.. 이다음에..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야마왕)이 이렇게 물어본답니다.
'이보게, 그대는 세상에서 첫 번째 천사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대왕이여,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갓난아기가
제대로 뒤척이지도 못한 채 자신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악취를 풍기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본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대처럼 현명하고 성숙한 사람이 그 갓난아기를 보면서
나 역시 태어났고 태어남을 뛰어넘을 수 없으니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는 다짐을 하지 못했단 말인가?'
'대왕이시여,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나태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그의 마지막 대답에 야마왕은 이렇게 말하느니라.
'그대는 나태함으로 인해 몸으로 말로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으니 나태함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되리라.
그대의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지은 것이 아니다.
그대의 형제나 자매나 친구나 친척이 지은 것도 아니고
사문과 바라문과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오직 그대 스스로가 행한 것이니
그대가 과보를 겪어야 한다' 라고.
이어서 염라대왕은 두 번째 천사로 노인을, 세 번째 천사로 병자를
네 번째 천사로 범죄자를, 다섯 번째 천사로 죽은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그러니까 아기가 천사 맞죠?
그래서 아기를 아기로 보면 그냥 '사랑스러운 아기'이지만
아기를 천사로 바로 보아 수행을 하여 진리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 아기는 나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이니 그냥 '사랑스러운 아기'가 아니라 '존경스러운 아기'가 아닐까요?
나를 괴로움에서 건져 행복의 길로 이끌어주는 고마운 존재, 은인..
그래서 '존경스러운 아기'가 아닐까요? ㅎㅎ
☞ 야마왕이 보내는 다섯 명의 천사 http://cafe.daum.net/santam/IaMf/354
(아함경) 왜 천사를 보지 못하는가 http://cafe.daum.net/santam/IaMf/77
첫댓글 아기가 종종
흑백이 분명한 또렷한 눈망울로
백발이 성성한 할미의 얼굴을
한참동안 말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왠지 부끄러워져서
"아가야, 어쩌자고 할미를 그런 말간 눈빛으로
쳐다보는거니?" 중얼거리며
슬그머니 아기의 눈길을 피해 얼굴을 돌린다.
왤까?
순진무구한 아기의 눈길에
마냥 부끄러워지는 까닭은..
아가야.
왜아니겠니?
할미의 지나온 생이 어찌 너의 부신 눈길앞에서
당당할 수 있겠니.
고맙다
순진무구함이란 지엄하고도 존엄한 것임을
너의 눈망울을 통해 배우는구나.
이제 칠개월이 된 저의 첫 외손주가 저를 바라
볼 때마다 느낀 감정을 적어둔 글인데요.
법사님 말씀대로 스승이 맞군요
스승을 스승으로 알아보는 분 역시 스승이십니다
스승을 스승으로 알아보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