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를 앞두고 패션 기업들이 직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소식들이 따뜻함을 전해준다. 올 연말 무엇보다 가장 큰 화제는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의 '신보상제도' 선언이다. 이랜드는 직원 임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뿐 아니라, 국내 기업 최초로 정년퇴직자에게 순이익의 10%를 환원키로 했다. 주주의 몫으로 가져갈 순이익의 10%를 정년까지 회사와 함께한 직원과 나누겠다는 것으로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국내 기업 풍토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은퇴 후 노후를 보장해주는 가친 ‘은퇴기금’ 조성 또한 '꿈의 직장'이라며 큰 이슈가 됐다. 매년 이랜드그룹의 순이익에서 10% 적립해 정년을 맞은 직원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 하는 노후 보장자금이다. 일종의 포상급여로 과장 이상 임직원 중에서 회사 기여도 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2011년 순이익 분부터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 적립을 시작하며 2012년 정년퇴직자에게 첫 지급된다.
이랜드가 파격적인 급여 인상과 복리제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2011년의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송신년 워크숍 행사도 다채로웠다. 캐주얼 전문 기업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는 차마고도 등정 행사를 함께했다. 임직원들이 가장 높고, 가장 험하고,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차마고도의 해발 5300미터 옥룡설산(사진)앞에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중소기업으로서 35명의 승진 인사가 이뤄져 화제가 됐던 기업이기도 하다.
주말을 끼지 않은 평일에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한 이엑스알코리아와 행텐코리아도 직원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엑스알은 제주도에서, 행텐코리아는 강원도 휘닉스파크에서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가졌다.
한편, 뜻깊은 기부 행사를 가진 뱅뱅어패럴의 바자회와 코오롱 패션사업팀의 헌혈 종무식, 신화인터크루의 전직원이 함께한 사랑의 연탄 배달 등 평소보다 의미 있고 뜻 깊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이어져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패션기업들이 추운 연말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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